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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끈질기고 용감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작품을 위한 도전 계속하겠다”

박수근 미술상 시상식 겸 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개막
강원일보·양구군 등 주최…차기율 작가에 창작지원금·상패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년)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박수근 미술상'의 일곱 번째 시상식이 25일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렸다.

 

강원일보와 양구군, 동아일보, 박수근미술관이 주최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제7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차기율(61·인천대교수) 작가에게 박수근 화백의 유화작품인 '아기보는 소녀(1963년 作)'를 조각으로 제작한 상패와 창작지원금 3,000만원이 전달됐다.

 

차 작가는 돌, 나무나 다양한 금속 따위의 소재를 바탕으로 자연의 순환하는 세계를 철학적으로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도시 시굴-삶의 고고학’을 주제로 고고학적 상상력을 더한 작업들도 선보이고 있다.

 

차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박수근 선생은 배우고 익히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선생이 끊임없이 예술가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부분은 어려운 시대 흔들림없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묵묵히 그 길을 정진한 삶의 해온 삶의 태도,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한다는 예술관"이라며 "수상을 계기로 더욱 끈질기고 용감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작품을 위한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 이어 내년 3월26일까지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리는 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특별전 ‘박수근의 시간·美石의 공간’ 이 개막했다. 또 한국조폐공사가 박수근의 대표작 '나무와 두 여인'(1962년)과 '한일'(1950년대)을 담아 출시한 박수근기념 지폐형메달이 공개됐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선하고 진실한 태도로 창작에 몰두했던 박수근 화백의 예술혼이 숨쉬는 미술관이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지켜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오랜 세월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차 작가의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최병수 강원일보 전무이사는 “작은 씨앗이었던 박수근미술상이 국내 미술계의 대표적인 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따뜻한 가을날, 박수근 선생도 지켜보며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 작가의 개인전은 내년 5월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