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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통영시, 침대 매트리스 야외서 불법 소각

하루 20개씩 한 달 500여개 수거
해체 않고 쌓아뒀다 하나씩 태워
환경단체 “폐기물 관리실태 밝혀야”

 

통영시가 시민들이 배출한 침대 매트리스를 야외에서 불법 소각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통영시는 대형폐기물인 침대 매트리스를 수거한 후 명정동에 위치한 환경자원화센터 바깥 노지에서 불법으로 소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침대 매트리스는 금속 스프링과 천을 해체한 뒤 폐기물 처분시설이나 재활용시설에서 적법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통영시는 수거한 매트리스를 해체 작업 없이 야외에 쌓아두고 하나씩 소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통영시에서 배출되는 침대 매트리스는 하루 약 20개씩, 1개월에 약 500여 개가 수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연합은 “법 준수를 엄정하게 요구하는 지자체가 뒤로는 숨어서 불법을 일삼고 있었다”며 “더 큰 문제는 매트리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을 포함한 발암·유해물질의 배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적인 방법으로 매트리스를 소각한 이유와 얼마나 오랜 기간 불법 소각이 이뤄졌는지 등 폐기물 관리 실태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특히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전적 이득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는 매트리스 소각 관련 불법 행위와 관리 소홀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환경자원화센터 운영과 폐기물 관리 운영 전반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통영시는 불법 소각이 이뤄진 경위와 구체적인 피해 사실 조사에 나섰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공공 근로자 5명을 투입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생활폐기물 처리 작업을 맡겼다”며 “작업자들이 적은 인력으로 해체 수작업을 하기 쉽지 않아 소각 처리한 것으로 파악 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