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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의정부음악극축제 10일 개최… '친환경' 덧댄 실험적 무대 풍성

 

다양한 장르의 음악극을 만날 수 있는 제21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오는 10일부터 9일간 펼쳐진다.

의정부 곳곳에서 50여 개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거리로 나온 음악극, 지구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만큼 지구·환경과 관련한 공연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극단 나무, 신문지 공룡 만들어 공원 돌아다녀
관객들 낙서 모아 그림 만드는 '미래, 도시' 등
18일까지 지역 곳곳서 50여 개 작품 선보여

먼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양 쓰레기의 증가를 무중력 퍼포먼스로 표현한 상상발전소의 '지구를 지켜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이야기를 건네는 설치형 거리예술 살거스의 '미래의 편의점, 블루하우스'가 11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에서 진행된다.

또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해 오염된 자연의 이야기를 표현한 극단 즐겨찾기의 '빅웨이브', 신문지로 제작된 커다란 공룡이 공원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인사하는 극단 나무의 '벨로시랩터의 탄생'을 18일 아트캠프와 송산사지 근린공원에서 각각 만나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의정부아트캠프 블랙박스 극장에서 열리는 새롭고 실험적인 음악극은 축제에 풍성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관객들이 직접 그린 낙서 같은 그림을 모아 만드는 공연인 '미래, 도시'(10일)와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줄 춤추는 음악극 '거인 앙갈로'(12일), 라이브 연주와 움직이는 그림, 다양한 인형과 마술적 요소가 혼합된 어린이 음악인형극 '새해는 어떤 계절에서 시작될까'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축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리모델링하면서 야외로 공간 변화를 꾀했다. 이에 부용천, 중랑천, 백석천 등 극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도심 곳곳을 찾아다니며 예술로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의정부를 잇는 하천 주변을 무대로 한 '천변살롱'에서는 드로잉과 마임, 아카펠라, 국악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이 함께하며 음악도서관 야외공원과 뮤직홀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송산사지 근린공원에서 열리는 '파크 콘서트'에서는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드로잉 서커스', 서커스 디랩의 '날갯짓', 음악당 달다의 '랄랄라 패밀리 콘서트' 등은 자연과 어우러져 축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시대를 생각한 '지속가능한 축제'를 지향하고 있어 그 행보를 눈여겨 볼 만하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소홍삼 총감독 아래 신혜원 거리예술감독, 장소영 음악감독, 안선화 환경예술감독, 정헌영 지속가능성감독을 협력감독으로 위촉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각 감독들은 음악극축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친환경적인 축제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소 총감독은 "환경에 피해를 덜 주면서도 문화예술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공연예술축제의 롤모델을 만들겠다"며 "예술가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있어야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