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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6·1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정읍 - 정읍시민이 본 민주당 공천 평가가 결과 좌우

민주당 이학수 후보와 탈당후 무소속 출마 김민영 후보 초박빙
김민영 후보 대 윤준병 위원장 갈등구도 어떤 파장 미칠지 촉각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됐던 6·1지방선거가 공천파동과 현직 무소속 단체장의 출마로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내 기초단체장 격전지는 정읍·남원·완주·고창·임실·순창·장수 등 모두 7곳으로 14개 전북지역 단체장 선거구의 절반에 달한다.  

 

이들 격전지는 다시 ‘현직 무소속 단체장 출마지역’과 ‘민주당 경선 불복 무소속 후보 출마지역'으로 나뉜다. 기초단체장 선거 격전지가 어떤 판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민주당 전북도당의 향후 입지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각 격전지 선거현장을 찾아 해당 지역 단체장 선거상황을 조명해본다. 첫 번째 찾은 격전지는 정읍과 고창으로 두 지역은 민주당 윤준병 지역위원장 대 무소속 후보의 대립구도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으로 압축됐다. 

 

 

정읍시장 선거가 민주당 공천 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여론조사 상위그룹 후보가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정읍은 다른 지역보다도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지역이다.

 

 

정읍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수, 무소속 김민영, 무소속 이상옥 후보 세 명이 대결을 벌이고 있다. 표면적으론 3파전이지만, 실제 선거전은 민주당 이학수 후보와 무소속 김민영 후보의 양자대결로 압축된 상황이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정읍은 정치신인인 김민영 후보가 탈당 후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공천 결과에 강한 불만과 의문을 품고 있는 김민영 후보의 지지자들은 이번 선거를 김 후보 대 윤준병 의원의 대결로 규정했다. 반면 이학수 후보 측은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출마한 김 후보의 억울함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탈당이력을 거론하면서 정읍시장 선거는 사실상 민주당 공천후유증의 연장전 성격이 됐다. 이 후보는 자신의 탈당이력을 거론하는 김 후보 측의 주장에 “상황이 매우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다른 쟁점은 김 후보의 공천배제 사유였던 아빠찬스와 분식회계 의혹이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떳떳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의심만 가지고 여론조사 상위권을 달리던 후보를 지역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장인 윤 의원이 컷오프 시킨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논리다.

 

김 후보는 “상대방이 제기하는 의혹에 실체가 있었다면 이미 경찰조사를 받았을 텐데 저는 이제까지 수사기관의 전화한통 받지 않았다”며 “탈당 후에도 저의 지지율이 공고한 이유 역시 잘못된 공천과정에 대해 시민들이 잘 아시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공당의 정당한 검증을 무시하고 있다”며 “공약이나 정읍에 대한 이해도 역시 제가 더 높다”고 어필했다.

 

도의원을 역임한 만큼 시정에 대한 이해가 정치신인인 김 후보보다 높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공천은 시민 없는 공천이었다”며 “특정인과 그를 따르는 패거리 정치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비난했다. 여기서 특정인은 윤준병 의원은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정읍이 격전지로 부상한 것은 정읍시민들이 제게 시민공천장을 줬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위원장의 공천심사는 그 어느 때보다 공정했고, 까다로웠다”고 반박하며 “도덕성 문제로 송곳 검증을 피해나가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자에게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읍시장 선거는 결국 지역위원장인 윤 의원과 김 후보 간 갈등구도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가 최대 맹점이다. 

 

김윤정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