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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포항경주공항' 제대로 뜨려면?…"접근 도로 개선 이뤄져야"

국도 이용하면 경주 도심 지나며 빙 둘러가는 실정
단거리 지방도 있지만 편도 1차로에 구불구불한 구간 많아

 

 

 

포항공항이 오는 7월 '포항경주공항'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제2의 도약의 꿈꾸고 있지만 정작 포항-경주 간 도로 인프라 개선이 안 돼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위원회는 지난 2월 지역 여론 등을 고려, 공항 활성화를 위해 포항공항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바꾸는 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명칭 변경 시점은 7월 14일부터다. 경북도와 포항시, 한국공항공사 등은 명칭 변경에 앞서 공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공항과 경주시외버스터미널, 보문단지를 잇는 직통버스 운행에 들어갔고 김포-포항 간 투입 항공기 수도 1왕복 2편에서 2왕복 4편으로 늘렸다.

 

포항경주공항 연계 관광 상품 개발, 공항 이용 관광객 대상 인센티브 지원, 수도권 관광객 경북 유치를 위한 홍보 이벤트 등 각종 활성화 방안도 계속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공항과 경주를 잇는 도로 인프라 개선은 좀처럼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호텔, 놀이공원 등 숙박·관광 시설이 밀집한 보문단지와의 연계 도로망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현재 공항과 보문단지는 직선거리로 20㎞가량 떨어져있지만 도로망은 30~40㎞를 훌쩍 넘는 구간으로 갖춰져 있다. 차량이 적어 규정 속도로 달릴 수 있더라도 40분 넘게 걸리는 실정이다.

 

우선 주요 경로 중 하나인 국도 20호선과 7호선을 번갈이 이용하는 길은 도로 여건이 좋지만 경주 도심을 지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연휴나 주말 성수기 경주 도심을 가득 채운 차량 행렬로 현재도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대안으로 찾는 구간이 총 9㎞가량 거리를 단축할 수 있는 지방도 945호선 이용 경로이나 왕복 2차로에 구불구불 노후화한 도로여서 불편이 크다.

 

이 때문에 경주시에서는 2015년부터 해당 지방도 확장과 선형개량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으나 7년이 지난 현재도 설계조차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2017년 해당 지방도의 국지도 승격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관철하지 못했다. 이제 순수 도비로 개선 사업을 벌여야 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구간에 대해 2+1차로 확장 및 선형 개량을 할 예정이어서 공사가 완료되면 차량 통행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며 "보상, 공사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공항-경주 간 이동 편의성을 조속히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