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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현장이 돌아왔다… 우리 장단, 한바탕 놀아보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라인업'

 

장르와 시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으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올해 라인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통적인 국악관현악을 넘어 음악과 음향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5월 '장단의 민족 시즌1'부터 12월로 예정된 '반향'까지 모두 4개의 레퍼토리 공연을 준비했다. 또 우리 소리의 멋을 세계에 알릴 유럽 투어도 추진 중이다.

20일부터 '바우덕이 트랜스포머'
5팀 경연 '풍물오페라' 이색 장르

 


가장 먼저 선보일 공연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장단의 민족 - 바우덕이 트랜스포머'이다. 바우덕이의 명맥을 잇고 있는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장단에 풍물을 결합해 남사당 연희를 재구성했다.

모두 5팀이 경연을 벌여 승자가 바우덕이의 이름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로 '풍물오페라'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인다.

조선 최초의 여성 꼭두쇠가 된 바우덕이를 통해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바우덕이가 과연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역동적이면서 축제와 같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내달 사진·소리 결합 '사계의 노래'
판소리·경기민요… 시·청각 자극


6월에 선보일 '사계(四季)의 노래'는 사진과 소리가 만나 무대 위에 펼쳐진다.

사진작가 김용호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사진'과 '기억'의 내용을 담아 보여줄 이 공연은 현대적으로 해석한 판소리와 경기민요, 정가 등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주며, 그 속에서 계절의 이미지를 담아낸 사진이 시각적 감각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Ⅱ-Trance'와 '반향:묵(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레퍼토리 공연이다. 시나위의 창조 정신과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의 개성 넘치는 협업 무대인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음악과 영성에 대한 생각을 '침묵'이라는 주제로 풀어낸 이건용 작곡가의 곡 초연 무대를 선보일 '반향'은 각각 10월과 12월에 예정돼 있다.

이들 무대는 지난 공연에 이어 한국 창작음악의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등 유럽 5개국 초청 공연도


유럽 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폴란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체코 등 5개 나라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초청 공연이 이뤄지며, 해외공연을 통해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우리나라 전통 음악의 매력을 알리고 온다는 계획이다.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코로나 기간 동안 알차게 준비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흥분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포먼스는 현장이 최고의 묘미이다. 진동을 몸으로 느끼고 현장을 보는 것이 코로나에 갇혀있던 세계에서 뛰어 나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