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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볼만한 공연&전시] 예술에 녹인 여성들의 저력 외

 

◇예술에 녹인 여성들의 저력

-대전미협 여성특별위원회 제7회 정기전 '여성시대전'

대전미술협회 여성특별위원회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1·6·7·8전시실에서 제7회 정기전 '여성시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대전지역 중견 여성 작가 162명이 참여해 서양화, 수채화, 한국화, 공예, 디자인, 문인화, 서예, 조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펼친다. 위원회는 여성의 섬세함과 감성을 한껏 담은 작품들을 통해 지역 여성 작가들의 역량과 작품세계를 알리고, 여성미술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선보일 계획이다. 황동희 회장은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회원들의 쉼 없는 창작열로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작품 창작을 위해 더욱 매진함은 물론 지역 어린이 미술체험 프로그램, 돌봄센터에 미술지도 재능기부, 장학금 전달 등 지역봉사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인들의 코믹 취중진담

-극단 실루엣 '다이나믹 영업3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 '직장 내 회식'으로 극이 진행되는 '다이나믹 영업 3팀'이 오는 13일부터 22일 대전 중구 드림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직장상사의 뒷담화를 시작으로 등장인물들이 술에 취해 한국 사회를 공격하는 말을 하나 하나씩 툭툭 던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취중진담 형식으로 매끄럽게 전개된다. 술에 취해 평상시 가면을 벗어던진 그들의 민낯을 보며 박장대소하다 우리의 민낯을 보듯 공감을 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김석규 극단 실루엣 대표는 "많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직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연극이 어려운 게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알리고, 연극을 쉽게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에 만날 수 있다. 성인 1만 5000원, 학생 1만 원

 


◇그림과 평생 사랑한 남자, 한국 찾다

-이공갤러리 '칼 스텐겔(Karl Stengel)'전

대전 중구에 위치한 이공갤러리가 독일 작가 칼 스텐겔(Karl Stengel, 1925-2017)의 작품세계 일부를 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이공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위해 피렌체 아바 스튜디오와 미국 Park fine art 대표 등과 접촉하는 등 공을 기울였다.

이번 전시에선 평생을 페인팅과 드로잉에 전념한 칼 스텐겔이 걸어온 길과 예술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 기본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춘 그의 작품은 구상의 원리가 등장한 후 전형적인 '스텐겔리안' 형상으로 발전하는데, 이는 상상 속에서 두드러지는 실루엣이란 평을 받는다. 한편, 독일과 이탈리아, 모나코의 이탈리아 문화연구소 등지에서 굵직한 전시를 가진 그는 2015년 몬테카를로 그랜드 젬루크 아트 에디션(Monte Carlo Grand GemlucArt Edition)에서 수상한 바 있다.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대전예당 '아침을 여는 클래식: 아벨 콰르텟'

현악 4중주단 아벨 콰르텟이 오는 10일 오전 11시 '아침을 여는 클래식' 2번째 무대로 대전예당 앙상블홀을 찾는다.

2013년 독일에서 결성된 아벨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박수현, 비올리스트 이건희(객원), 첼리스트 조형준으로 구성됐으며 다채로운 음색과 색다른 해석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선 보케리니 '현악 4중주 다장조, 작품 164'로 시작을 열며, 모차르트 '현악 4중주 3번 사장조, 작품 156', 보로딘 '현악 4중주 2번 라장조' 3악장과 베베른 '느린 악장', 드보르작 '현악 4중주 12번 바장조, 작품 96' 4악장이 연주될 예정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스페셜 무대도 준비돼 있다. 자신만의 음악 색깔과 테크닉을 겸미한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음악감독이자 진행자로 함께 한다. 전석 1만 원

 

 

 

◇무(無)에서 유(有)를 찾다

-우민아트센터 '인주리 개인전-무용정물'

충북 청주 우민아트센터의 신진작가지원전 '2022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세 번째 전시 '무용정물'이 내달 18일까지 열린다.

인주리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 사물을 정물 사진으로 담아낸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제목 '무용정물'은 '쓸모없는 물건'을 뜻하는 무용지물(無用之物)에서 따온 말로, 작가는 레고, 잉크병, 성냥과 같이 시간이 지나 낡고 쓸모없어진 '무용'한 사물들을 정물 사진으로 찍어 아버지의 공간과 사물에서 나의 사물로, 수집과 기억의 행위를 이어간다. 사물들을 실제 크기보다 더 크고 선명하게, 진한 단색의 배경에 기대어 찍음으로써 현실에서보다 더 큰 존재감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현실에선 무용한 사물이 유용할 수 있는 까닭을 드러낸다. 바쁜 일상을 살며 미처 생각해본 적 없었던 사물의 의미와 감춰진 기억을 떠올려보자.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