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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경선이라도 붙일 걸 그랬나…” 국힘, 잇단 무소속 등장에 곤혹

2022 강원의 선택 - 지방선거 D-33

원주 등 국힘 탈당 잇따라
민주 기초의원 후보 2명 이탈


6·1 지방선거 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자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강행, 여야가 고민에 빠졌다.

 

‘변화와 개혁'을 명분으로 일부 후보를 아예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배제시켰으나 이들의 무소속 출마로 지지자들의 표가 분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민의힘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원주시장 경선 대상에서 컷오프 된 이강후 전 국회의원은 28일 국민의 힘을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유도 없이 경선에서 배제한 것은 특정인을 공천하기 위한 공정을 가장한 사기극”이었다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동해시장 후보로 나섰던 심상화 전 강원도의원도 이날 당을 떠나 무소속의 길로 향했다. 국민의힘은 심규언 현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그는 “공천 과정이 특정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했다”고 맹비난했다. 영월군수 선거 경선에서 배제된 박선규 전 군수도 일찌감치 무소속을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춘천시장 선거에도 무소속 등판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에서 컷오프 된 이광준 전 시장은 ‘황천갑질(황당한 공천갑질)'이라고 규정하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시장이 실제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춘천시장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전체적으로 유리한 구도로 봤던 도내 시장·군수 선거가 잇단 무소속 등장으로 스텝이 꼬일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다. 춘천을 제외하고 17곳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쳤지만 아직 무소속 출마자는 없다. 기초의원 후보 2명만 이탈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판 자체가 국민의힘에 유리한 국면이다보니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에서 무소속 출마자가 많은 것 같다”면서 “해당 지역의 변수가 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