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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수성-탈환’ 창원시장 선거 여야 맞대결

허성무 시장, 27일 출마 공식화… ‘패권도시’ 제시·난제 해결 부각
홍남표 후보 ‘동북아 중심’ 비전… 제조업 등 4차 산업혁명 보완 강조

104만 창원특례시 수장을 뽑는 창원시장 선거가 본격화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27일 출마를 공식화하며 앞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홍남표 후보와의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재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시장의 수성이냐, 경선을 뚫고 온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의 탈환이냐의 싸움이다.

 

 

창원은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인 데다 올해부터 창원특례시가 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국민의힘이 창원시장 공천을 경남도당이 아닌 중앙에서 처리한 것도 창원시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창원은 보수정당 계열 후보들의 독무대였지만 4년 전 파란이 일었다. 민주당 허성무 시장이 당선된 것을 비롯해 창원시의회도 민주당 소속 의원이 보수정당 소속 의원과 동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남도의회는 오히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같은 당인 조진래-안상수 후보 단일화 실패가 자유한국당의 패인으로 꼽혔지만, 개표 결과 허 시장은 48.02%를 득표해 조진래(30.01%) 후보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15.33%) 후보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그러나 기류는 변했다.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눌렀고,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중 지난 선거처럼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는 현재까지 없어 지난 선거보다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현역 프리미엄도 상당하다.

 

 

 

허성무 시장은 27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24년 묵은 민원인 진해 소멸어업인 문제 해결, 대형 국책사업인 진해신항 유치와 진해신항 명칭 사수를 성과로 제시했다. 그가 출마 장소로 택한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 등 친수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마산만 수질 개선에 나선 것도 성과다. 이와 함께 회성동 행정복합타운도 임기 내 사업이 본격화되는 등 해묵은 난제를 해결한 공이 있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한 기업들의 창원 V턴, 수소산업 확대도 눈에 띈다. 허 시장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패권 도시’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창원이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LG를 중심으로 한 가전, 현대로템 철도, 두산 원전 제조, 수소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패권을 가져와야 한다”며 “인류가 있는 한 제조업은 산다. 경제가 가장 중요하고, 패권을 확실히 쥘 수 있는 제조산업 패권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산 출신인 허 시장은 마산중앙고와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청와대 비서관,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바 있다.

 

이에 맞선 홍남표 후보는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실행 전략으로 ‘Hi, Five’를 제시했다. △산업구조 개편을 지원해 새로운 일자리가 많은 4차 산업혁명 메카 △따뜻한 복지·희망 도시 △품격 높은 도시 △살기 편리한 스마트 도시 △청년들이 꿈꾸는 희망도시를 제시했다.

 

홍 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창원시정을 나름 열심히 했다고 보이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정신으로 보면 보완해야 할 사업이 있고, 일부 미흡한 부분도 있다”고 지적하며 “창원은 제조업은 중국 선전과 독일, 물류는 상하이, 싱가포르, 방산은 프랑스 그레노블과 경쟁해야 한다. 마산권역은 문화예술을 산업화해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함안 출신인 홍 후보는 마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재학 중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