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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청도 주민 숙원 '비슬산 마령재터널' 올해 착공한다

청도 풍각~대구 현풍 잇는 1.3㎞ 터널…수㎞ 돌아갈 길 크게 단축
경남 창녕 지나가는 탓에 협의 어려웠지만 최근 매듭 풀어

 

 

경북 청도 주민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비슬산 마령재 터널 건설 공사가 올해 시작될 전망이다. 5년 뒤 터널이 뚫리면 청도 풍각과 대구 현풍 간 이동거리가 크게 줄어 달성 일대 공단 출·퇴근 주민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마령재 터널 건설 공사는 총 2.9㎞ 길이로 이 가운데 터널 구간은 1.3㎞로 계획됐다. 총사업비는 560억9천500만원이며 지난 2016년 8월 국가 계획에 반영됐다.

 

청도 풍각과 테크노폴리스 등이 있는 대구 현풍으로 이동하려면 경남 창녕으로 수㎞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려는 구상이 건설의 배경이 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청도 지역 발전을 위해 마령재에 터널을 뚫어 두 지역 간 접근 편의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이어졌다.

 

하지만 관계 기관 협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 주로 대구와 청도 주민이 이용하게 될 터널이지만 주소지상 경남 창녕군 성산면 일부를 지나가기 때문이었다. 경남도는 보상과 공사 등에 들어갈 창녕구간 사업비 수십억원을 부담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왔다.

 

이에 경북도는 공사비를 제외한 보상비만 경남도가 부담하는 중재안을 내놨고 최근 상호 간 협의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총사업비 재원 중 국비가 295억9천만원, 경북도가 249억5천만원, 경남도가 15억5천만원을 부담하기로 결론을 냈다.

 

부산국토관리청이 지난해 이미 실시설계를 마친 만큼 현재는 공사업체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오는 6월에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5년간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청도와 대구가 한층 더 가까워져 대구시민의 잦은 발걸음으로 청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 한 주민은 "그간 청도로 가려면 긴 시골길을 돌아가야 했는데 터널이 뚫리면 훨씬 편해지니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청도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가 드디어 난관을 뚫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면서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 보상 등 후속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