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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BTS 공연 정상 개최하면 한 번에 최대 1조 경제 효과”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
해외 관람객 비중 늘수록 경제효과 커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열면 한 회 당 최대 1조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일 ‘BTS 콘서트의 경제적 효과 분석’ 자료를 통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관객을 채워 공연할 경우, BTS 콘서트 1회당 최소 6197억 원, 최대 1조 2207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13일 BTS가 공연했던 잠실 주경기장에서 정원 6만 5000명을 꽉 채우고, 3일간 공연할 경우를 가정했다. BTS는 당시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회당 1만 5000명만 모았다.

 

분석에 따르면 해외 관람객 비중이 늘어날수록 소비 창출 효과는 커졌다. 관람객 6만 5000명 중 해외 관람객이 20%일 경우 한 회 공연당 6169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날 것으로 예측됐다. 해외 관람객이 절반일 경우에는 한 회당 1조 2207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하이브에 따르면 BTS의 2021년 11월 미국 LA 공연은 해외‧타지역 관객이 72%였다”며 “우리나라는 인접 국가로 일본, 중국 등이 있어 시나리오상 해외 관객 20~50% 수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상품 생산, 인력 고용 등 부가가치 유발 금액도 높게 평가됐다. 보고서는 티켓과 상품 생산 2090억 원, 부가가치 1035억 원, 고용 효과 2172명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잠실 주경기장과 같은 큰 규모의 공연에 경호·경비, 진행, 시설·설비, 음향·무대 등 공연을 위한 주변 인력도 대량으로 소요되는 점이 반영됐다.

 

여기에 해외 관람객이 관광을 즐기며 발생하는 소비 효과도 더해진다. 연구진은 해외 관람객 비중이 50%일 경우 관광에 6170억 원을 쓸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관람객 역시 29억 원가량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코로나 종식 이후의 보복소비 등을 고려하면, BTS가 국내에서 연 10회 공연을 열 때 최대 12조 2068억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분석은 BTS로 대표되는 K팝 콘서트 개최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