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여론 지지율에도 탈락
일부 후보자들 강력 반발
공관위 “승리할 후보 선택”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에서 여론조사가 비교적 높게 나왔던 전직 시장·군수들이 대거 ‘컷오프'됐다. 탈락한 일부 후보자는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소속 출마 불사 입장을 밝히고 있어 지방선거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제5차 회의를 열고 강원 도 내 18개 시·군 중 3곳의 공천을 확정하고 8곳을 경선지역으로 선정하는 등 첫번째 공천안을 의결했다.
춘천시장의 경우 총 7명의 공천 신청자 중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던 최동용 전 시장과 이광준 전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시켰다. 여기에 변지량 예비후보, 김영일 예비후보도 컷오프되면서 4명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상민 춘천시의원, 최성현 전 강원도의원, 한중일 춘천시의원 3명만 심사 대상자로 남게 됐고 새로운 인물 영입을 포함한 경선 및 후보 추천을 중앙당 공관위에 위임했다.
원주시장 선거도 중앙당에 위임 조치했다. 박동수 변호사, 원강수 전 도의원, 이강후 전 국회의원, 전병선 원주시의원 등 공천을 신청한 4명이 심사 대상자다. 중앙당 공관위는 강원도당에서 추천한 춘천·원주시장 후보들뿐만 아니라 제3의 후보를 영입, 전략공천도 할 수 있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월과 태백도 전직 단체장들이 공천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또 국민의힘은 영월군수 선거에 도전한 박선규 전 군수를 컷오프시키고 엄승열 군의원과 최명서 현 군수 2명을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태백에서도 김연식 전 시장을 탈락시켰다. 이에 따라 권정기 전 자치행정과장, 김천수 시의장, 류성호 전 태백경찰서장, 송영선 전 부시장, 이상호 도의원 등 5명을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다른 시·군들도 경선 또는 단수 추천을 확정했다.
△철원군수=김동일·문경훈·이현종·최재연 △양구군수=김성순·김왕규·서흥원 △삼척시장=김인배·박상수 △속초시장=김진기·박재복·이병선·이상래·이원찬 △인제군수=문석완·양정우·이순선 △홍천군수=방정기·변정권·신영재 등 8개 지역을 경선지역으로 선정했다. 단수 추천지역은 △화천군수 최문순 △양양군수 김진하 △횡성군수 김명기 등 3곳으로 정리했다. 이날 발표되지 않은 강릉은 일단 공천을 보류했고 나머지 동해, 고성, 정선, 평창 등 4곳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광역의원 선거 15곳은 후보 추천 확정, 8개 선거구는 경선지역으로 선정했다. 기초의원 선거는 14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 추천을 완료했고, 8개 선거구에선 경선이 진행된다. 인제군 도의원 선거구, 속초시 나선거구, 양양군 가선거구는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양수 공관위원장은 “개혁과 혁신이라는 공천 기조를 세우고 강원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공천하고자 노력했다”며 “최대한 흠이 없고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