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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코로나에 ‘헌혈 가뭄’… 피 마르는 경남

확진자 완치돼도 4주간 불가능
백신 접종자도 7일간 제한 규정오미크론 지역 확산 거세지며
헌혈자 대폭 줄어 ‘수급 비상’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완치자와 백신 접종자에 대한 헌혈 참여 제한 규정 등으로 헌혈자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어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에 따르면 코로나 지역 확산세가 거세지기 시작한 1월부터 현재까지 헌혈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 확진자는 완치된 이후 4주 동안 헌혈을 하지 못한다. 백신 접종자 또한 7일간 헌혈 참여가 제한된다.

 

 

혈액원이 제공한 월별 헌혈 참여 현황에 따르면 2021년 10월 9306명(개인 6179명, 단체 3127명)이었던 헌혈자가 11월 1만1062명(개인 7260명, 단체 3802명), 12월 1만1798명(개인 7973명, 단체 3825명)으로 늘어났다. 혈액원은 지난해 11월과 12월은 혈액수급 부족 재난문자로 헌혈 참여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오미크론 지역 확산이 거세지면서 헌혈자가 지난해 10월 보다 더 감소했다. 올 1월 헌혈자가 9007명(개인 6196명, 단체 2811명)으로 급격히 줄었다가 2월 8317명(개인 5968명, 단체 2349명), 3월 8964명(개인 6128명, 단체 2836명)으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전체 혈액 보유량도 줄어들어 5일 오후 1시 기준 3.3일분으로 나타났다. 적정 보유량인 5일분보다 1.7일분 모자란 상황이다.

 

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에 확진됐다가 완치된 이후 헌혈을 하러 왔던 사람들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경남 혈액수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체헌혈이 줄어든 만큼 개인 헌혈자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게 됐지만 이런 제약이 생기면서 혈액수급이 긴급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어태희 기자 tot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