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선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지면서 출마자들의 초반 경쟁전이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야 지선 출마자들은 대통령선거로 늦어진 선거캠프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면서 선거사무실 개소식 등 본격적인 출마 행보를 준비하는 중이다.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로 첫 등록을 한 국민의힘 황상무 전 KBS앵커는 춘천 디아펠리즈 3층에 선거사무실을 얻고 대형 현수막도 걸었다. 본격적으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조병관 전 KBS춘천총국 보도국장이 본부장을 맡아 중심을 잡고 있고, 후원회장도 물색 중이다. 이미 ‘강원의힘, 황상무'를 타이틀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SNS전에도 나섰다. 오는 23일 선거사무소를 공식 개소한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비리검증특별위원장을 맡았던 같은 당 김진태 전 국회의원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춘천을 정치적 기반으로 갖고 있는 그는 최근 원주 단계동에 선거사무실 계약을 마치고 업무에 들어갔고, 선거캠프 구성도 막바지다. 이번 대선에서 원주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50.65%의 지지를 보내는 등 민주당세가 강했던 이전과는 다른 기류를 보이자 원주부터 세 확장 공략 대상지로 꼽았다.
2020년 4·15 총선 당시 함께 지냈던 인물들로 재구성되고, 흩어졌던 보좌진들도 다시 뭉쳤다. 오랜 정치적 연을 갖고 있는 이들이 모여들면서 캠프 분위기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최근 SNS에 호랑이 그림을 올리면서 마스코트 겸 ‘부캐'로 활용할 캐릭터 이름을 공모하는 등 이미 선거 마케팅은 시작됐다.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께 캠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주자들이 정권에 이어 ‘강원도정'도 접수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주자들이 줄어들면서 현재로선 원창묵 전 원주시장만 움직이고 있다. 올 1월 말 시장직을 내려놓은 원 전 시장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강원도청에서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는 중앙당 광역지자체장 검증위를 거친 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선다. 현재 선거캠프도 사회·경제 등 주요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해 정책 발굴 및 선거 기획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선 이광재(원주갑) 국회의원의 도지사 차출설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국민의힘 출마자들이 주로 움직이고 있지만 민주당 출마자들의 예비후보등록도 본격 시작되고 있는 만큼 지방선거 예선전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