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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 국회의원 단 한명도 웃지 못한 20대 대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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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국회의원 단 한명도 웃지 못한 20대 대선 왜?
김윤정 입력 2022-03-10 18:43 수정 2022-03-10 18:4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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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0%이상 득표 기대에 못 미쳐
10%이상 호남 지지율, 캐스팅 보트 역할 했다는 평가에도 주눅
지선·총선에서도 민주당 초강세 지속 전망 일부 전북 고립 우려
민주당 역시 득표율 높았지만, 결과는 패배 당 차원 수습 불가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북정치권 인사들은 단 한명도 웃지 못했다.

 

이는 승리한 국민의힘도 석패한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였다. 

 

실제 대선에서 최대 20% 이상, 최소 15%이상의 득표율을 기대했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재선·비례)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10일 새벽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됐음에도 시종일관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은 전북 14.4%,  광주 12.72%, 전남 11.44%라는 보수정당 후보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음에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10년 이상 불모지 개척에 공을 들였던 정운천 위원장의 경우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허탈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당 대표가 이번 결과에 실망하기 보단 국민통합의 발판으로 삼아 더욱 지역갈등 타파, 국민분열, 갈라치기 정치를 해소하겠다는 다짐에 이날 오후 시간대부터는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호 의원 역시 15% 미만의 득표율은 “전국에서 호남이 유일하다” 면서 “우리 전북이 고립되지 않기 위한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패배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김성주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8명이 진두지휘했던 만큼 득표율 82.98%를 기록했지만, 패배는 패배인 만큼 향후 다음 선거와 자신들의 입지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패배에 따른 당 차원의 수습 불가피하다는 측면도 있다. 특히 양측 도당 모두 혈전을 벌인 만큼 선거 휴우증도 상당했다.

 

전북도민들의 경우 이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만큼 큰 아쉬움을 나타내는 사람이 많았다. 윤 후보를 선택한 도민들은 “묻지마 식 일당독주가 전북과 호남의 발전을 막고, 정치적 고립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우려 섞인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민주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찍으면 이상한 사람을 만드는 지역 내 분위기가 변하지 않는 이상 우리 전북인은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보수정부는 물론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진보정부에도 무시당할 수밖에 없다” 면서 “다른 지역은 보통 50%와 40%대의 싸움이다. 당연히 정치권이 눈치를 보고 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수텃밭인 영남에서도 민주당이 20%가 넘은지 오래다. 전략적 투표를 강요할 순 없지만 가뜩이나 힘이 약한 전북이 더욱 고립무원이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운천 위원장은 이날 새벽 통화에선 “불리한 조건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쌍발통 정치를 외쳐왔는데 나이(만67세)가 점점 들어가다 보니 예전보다 지친다”고 했다. 이용호 의원도 “더 큰 변화를 기대했는데 못 미친 감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낮 시간대에는 역대 최다 득표를 보낸 전북도민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국민의힘이 전북도민들게 다가갔고, 그 결과 보수정당 후보 사상 역대 최다 득표를 보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전북도민들의 17만6809표를 잊지 않고 깊이 간직해 기대하신 것, 그 이상을 보여드리도록 노력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윤정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