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큰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거 막판 야권 단일화를 이뤄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매서운 추격세를 보이고 있어 초박빙 선거 구도 속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전북일보가 구글 트렌드를 활용해 최근 한 달간(2월 7일부터 3월 5일까지)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단어의 전북 지역 검색량 지수를 비교한 결과 이 후보가 평균 54를 기록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보다 22가 낮은 32, 심 후보는 51이 낮은 3로 나타났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기간, 지역의 구글 검색량을 수치화한 데이터로 100에 가까울수록 검색 빈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의 경우 윤 후보가 3일을 제외하고 모두 이 후보보다 낮은 기록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한 심 후보는 1일을 제외하고 모두 10 미만의 검색 빈도를 보였다.
사실상 전북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강구도가 매우 고착된 모습이다.
후보들의 검색 빈도는 전북 방문 여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지난달 12일 윤 후보의 전북 방문 이후 16에 불과했던 전북 지역 검색 빈도는 13일 44로 증가했다.
또 2월 15일에는 윤 후보의 전북 재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검색 빈도가 52로 치솟았다. 반면 같은 날 이재명 후보 검색 빈도가 39에 그쳤다.
상승세를 보이던 윤 후보의 관심도는 지난달 19일 이재명 후보가 전북을 방문하면서 급격히 떨어졌다.
이 후보가 전북을 방문한 2월 20일 그의 검색 빈도는 61, 윤 후보는 31로 기록됐다.
또한 방문 이후인 2월 21일에는 이 후보가 61, 윤 후보가 14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으며 2월 말까지 격차가 커졌다.
특히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여겨졌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내용도 관심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2월 13일 윤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검색 빈도는 윤 후보가 44, 이 후보가 36으로 집계됐다.
윤 후보와 안 전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 지난 3일에도 윤 후보의 검색 빈도가 67, 이 후보 60보다 7을 앞섰다.
이 밖에도 양 후보에 대한 관심도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관심도는 순창군과 부안군, 완주군, 남원시, 전주시에서 높았다.
윤 후보에 대한 관심도는 고창군, 김제시, 정읍시, 익산시, 군산시에서 높게 나왔다.
이들 시군 중 고창군의 경우 윤 후보에 대한 검색 비율이 67%로 지역 내 유일하게 60% 이상의 기록을 보였다.
구글 트렌드는 검색량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선거 막판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상황에서 민심을 예측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후보들을 검색하는 이유가 긍정적인 내용 외에도 부정적인 내용을 기반한 검색도 있을 수 있는 만큼 검색량을 무조건 지지로 보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