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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어떤 영상을 찍어 먹어볼까?… 날마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

다변화 꾀하는 OTT시장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 소비자들의 다양한 소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전성기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OTT는 이제 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전달하는 하나의 플랫폼 역할에서 확장해 기획과 제작, 특화된 분야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OTT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시도를 한 곳이 바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영화시장에서 하나의 돌파구로 시작된 OTT 'VoDA(보다)'는 다큐멘터리만 볼 수 있는 전문 플랫폼인 동시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창작자와 관객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 지원 다큐멘터리 플랫폼 '보다'
수익 80% 창작자 전달 '공익적 구조'

 


무엇보다 '보다'의 가장 큰 특이점은 창작자 중심의 수익구조이다. 현재 '보다'는 월정액제가 아닌 개별 작품 단위로 결제되는 구조로 운영되며, 수익의 80%가 창작자에게로 간다. 공익적 OTT인 셈이다. 사실상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다.

허은광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사무국장은 "향후 2~3년간 계속해서 플랫폼을 업데이트하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운영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배급사 측과 창작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정식 오픈한 뒤 한 달에 20여편씩 업로드하며 현재 200편가량의 국내외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상영관에서 볼 수 있던 작품은 물론,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수상작과 상영작, 영화제 공개 후 정식 개봉하지 못한 작품들,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시놉시스와 감독소개, 상영을 위해 받은 연령등급 등도 '보다'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DMZ 영화제 수상작 등 200여편 등록
왓챠도 음악·웹툰 등 영역 확장 계획


'보다'는 올해 2차 시스템 개발을 통해 온라인 매거진과 모바일 앱, 부가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허 사무국장은 "어떻게 하면 창작자와 관객이 '보다'에서 놀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여건이 된다면 창작자들과 오리지널 숏폼 다큐멘터리 제작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좀 더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OTT인 왓챠도 최근 변화를 꾀했다. 왓챠는 기존 영상 콘텐츠 플랫폼에서 음악, 웹툰으로 영역을 확장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표방하고 나섰다.

원지현 COO는 연내 왓챠 2.0으로 진화를 목표로 "보고, 듣고, 즐기는 모든 콘텐츠 경험이 왓챠 하나로 가능해지고, 이용자들이 더 많이 접속하게 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영화의 여운을 더 느낄 수 있는 관련 음악을 듣고, 이를 해석한 리뷰 웹툰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것. 즉 여러 카테고리의 콘텐츠 경계를 넘나드는 감상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얼마나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준비하는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