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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 텃밭 무너지는 데 민주당 국회의원들 뭐하나"

대통령선거 초박빙 경쟁 속 활동 미미
텃밭 균열되는데 이재명 승리 원팀 실종에 활동도 미온적
지지자들 "전북 의원들 한자리 모여 호소한 적 있냐" 부글
초박빙 싸움 속 기자회견·호소문 한 번 없는 지역위원회도

 

 

#1. "호남에서 윤석열 지지율이 높은 것은 전북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재명 후보나 송영길 대표는 사과를 했지만 전북 정치권은 아무런 반성도 없다."  (전주거주 50대 회사원)

 

#2.  "전북도민들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니즈를 채워줄만한 새로운 공약과 비전제시가 없다. 민주당 일당중심의 지역구도에 대한 반감정서를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 (부안거주 40대 자영업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점차 다가오면서 국민의힘이 연일 호남 공들이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텃밭인 전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미온적인 활동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자릿수로 이어지면서 안방에서부터 균열이 감지되는 데도 전북 국회의원들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13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총선에서 10개 의석 중 8석을 차지한 전북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각자도생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정책 추진은 물론 대선 운동에서도 원팀이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오해도 이러한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북도당은 국회의원이나 기성 정치권 대신 '2030 MZ세대'를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활동이 특정연령층과 계층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아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냐는 비판섞인 시각이 적지 않다.

 

다만 앞으로의 전북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선거 운동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전주병) 역시 지역 유권자와의 스킨십이나 도내 정치권을 한데 모아 단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역정치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전북도당에 겸손한 태도가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도내 각 지역위원회가 간간히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하거나 보도자료 및 성명서를 통해 발표하는 것으로 존재감을 보일 뿐 '주민속으로' 파고드는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익산을 지역위원회(위원장 한병도)는 3·9 대선과 관련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는 한번도 없었으며 지난 1월에 대선 필승 결의대회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을 한병도 의원은 지역에서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군산지역위원회(위원장 신영대) 역시 지난해 국회의원 당선 1주년 기자회견과 국가예산 확보와 관련 군산시장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한 게 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올해 6월 1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를 준비하는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를 호소했다.

 

도내 자치단체장 대부분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정치중립 의무로 딜레마에 빠졌다. 

 

대선에서 전북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존재감 확립으로 민주당 정권 수립 시 전북 발전에 제 역할을 하라는 의미다. 만약 반대의 경우에도 대선에서의 존재감이 민주당 내부의 입지가 될 수 있어 여당 내 파워를 갖춰 전북현안을 해결해야한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보수정당의 후보가 전북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이 고착화 되어가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전북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의문스럽다"며 "본인들의 의정활동에만 홍보하느라 정신이 팔려있다. 최근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보복 망언 규탄'만 봐도 그냥 보도자료만 내는 현실이 한심하다"며 전북 정치권을 향해 직격했다.

 

그러면서 "언제 전북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한 모습을 봤냐"며 반문한 뒤 "이번 대선에서는 전북 의원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지역정가 인사는 "과거 대선을 보면 전북도당 선대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똘똘뭉쳤다. 현재는 그런 것이 사라졌다"고 지적한 뒤 "전북 정치권이 더 새롭게 하겠다는 반성과 각오가 먼저 우선될때 지지율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지난 12일 정책공약 홍보열차인 '열정열차'를 타고 전주, 남원, 익산, 군산 등 을 방문하며 전북 8대 공약을 발표하는 등 호남 공들이기에 나섰다.

 

육경근ykglucky@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