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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선거 명당을 잡아라"..전주 종합경기장 핫플레이스 부상

도교육감 예비후보 3인 모두 전주종합경기장 네거리에 몰려
서거석 일찌감치 마련, 황호진·천호성 다음주께 사무실 입주
군산 수송동 롯데마트 네거리, 익산 부송동 전자랜드 앞 인기
중앙당 대선이후 예비후보 등록 족쇄령에도 선점 경쟁 치열

 

 

"지방선거 명당을 잡아라."

 

6·1 지방선거가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들이 선거사무소 계약을 완료했다.

 

특히 '목 좋은 자리'로 통하는 이른바 '명당'에 사무소를 구하기 위한 후보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주 종합경기장 네거리 일대가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곳이어서 최적의 선거사무실 위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전북도교육감에 나서는 후보들 3명 모두 이 곳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했거나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67)은 일찌감치 선거사무실을 마련해 대형 현수막을 게시하고 얼굴을 알리고 있다.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60)은 다음주께 전광판이 갖춰진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며 진보단일 후보에 뽑힌 천호성 전주대 교수(54) 역시 비슷한 시기에 대형음식점 옆 건물에 사무실을 설치한다.

 

도교육감 출마자 A씨는 “전주 종합경기장 네거리에 있는 빌딩 한 곳과 계약을 마쳤다. 아직 건물 외벽에 대형현수막을 걸지 못 했지만 일주일 뒤 멋지게 데뷔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전주시내 곳곳 도로변의 교통량까지 조사하고 현수막이 제일 눈에 잘 뛸수 있는 건물을 골랐다"고 말했다.

 

9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예정자 1명과 도교육감 출마예정자 3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김재선(61·더불어민주당) 노무현대통령정신계승연대 전북대표는 지난해 12월 전주시 중화산동 백제로 일대에 위치한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자리를 선점했다.

 

이외에도 군산에서는 수송동 롯데마트 일대가 선거사무실 명당으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군산시장 출마예정자들이 이곳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에서는 영등동 전자랜드 상가 네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각 정당들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출마자들에게 '대선 이후 예비후보 등록'지침을 내리는 바람에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속에서도 일부 출마예정자들은 명당으로 불리는 사무실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임이고 있다. 이들은 차량 이동이 많은 교차로나 정체가 발생하는 도로 주변에 사무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단체장에 나서는 한 출마예정자는 "중앙당에서는 대선 승리에 전념하라는 족쇄령을 내렸지만 후보들 입장에서는 한시라도 사무소를 마련해 선거운동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미 '선거 명당'으로 꼽히는 전주지역 요지는 계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예비후보까지 늦어진 상황에서 정치신인들은 선거운동을 못 하는데다 목이 좋은 사무실을 구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고 푸념했다.

 

육경근ykglucky@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