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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제2 에코델타시티’ 김해공항 옆에 선다(종합)

 

부산 강서구 강동동, 대저2동 일원에 10.5㎢(320만 평) 규모의 ‘제2 에코델타시티’가 추진된다. 이 지역은 김해공항 확장안 계획상 추가 활주로가 들어설 자리였지만 김해공항 확장 대신 가덕신공항이 추진되면서 다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부산시는 국제업무지구, 항공산업 등을 집적시킨 제2 에코델타시티 조성으로 부산 강서구 개발에 방점을 찍고, 부울경 메가시티 거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부산권 개발을 완성시킬 마지막 핵심 퍼즐인 제2 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김해신공항 확장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그동안 활용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던 지역으로 이 일대에 제2 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해 강서구 발전의 새로운 거점으로 삼고,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으로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지화된 추가 활주로 부지에

320만 평 친환경 수변도시 조성

국제업무지구·항공산업 등 집적

부울경 메가시티 거점으로 구상

시, 예타 거쳐 2025년 착공 계획

예정지 대부분인 GB 해제가 관건

 

 

 

김해공항 서쪽 강동동과 대저2동 일원 약 10.5㎢ 부지에 추진되는 제2 에코델타시티에는 총 사업비 6조 40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시는 올해 예비공동사업시행자를 선정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가 2024년 예비타당성검토 통과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거쳐 2025년에 사업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체 사업 마무리는 2037년으로 잡고 있다.

 

또 이곳은 국제 업무 지구, 친환경 주거 지역, R&D(연구개발) 단지,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드론산업 거점, 항공산업 클러스터 등을 담는 친환경 수변 도시라는 콘셉트로 추진된다. 실제 사업은 부산시가 정부 산하 공기업 등과 손잡고 공공 주도로 개발되는 공영 개발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에코델타시티 개발을 맡은 수자원공사나 토지주택공사 등이 유력하다.

 

부산시는 제2 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되면 주변 개발지와 함께 부산의 새로운 발전 축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지역 남쪽으로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가 들어서고 있고 북으로는 연구개발특구가 계획돼 있어 부산 강서구에 신도시급 4개 지역이 남북으로 이어져 하나의 발전 축이 되는, 연담도시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또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할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거점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시장은 “강서구의 변모 과정이 1960~80년대 서울 강남 개발과 매우 유사하다”며 “제2 에코델타시티 추진이 성공한다면 강서를 비롯한 서부산권이 서울 강남 못지않은 글로벌 거점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예비타당성검토 결과와 그린벨트(GB) 해제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2 에코델타시티 예정지 대부분이 GB 지역이고 사유지이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해당 부지 내 도시철도와 도로 계획이 확정됐거나 정부와 협의 중이어서 GB 해제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최근 확정된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2차 변경안에는 이 지역을 가로지르는 강서선(트램)이 포함됐고, 명지신도시에서 대저동까지 잇는 남북교통축인 ‘에코델타 1로’와 ‘에코델타 2로’ 구축도 정부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 개발이 사실상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