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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인천에서 열리는 '공식 이민 120주년' 기념 사업

낯선 땅으로 떠나간 사람들… 시간을 넘어 돌아오는 흔적

 

'디아스포라의 도시' 인천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 120주년을 기념한 사업이 올해 풍성하게 진행된다. 전 세계 한인회장이 참석하는 세계한인의날 기념 행사가 인천에서 열리고 우리나라 이민사를 다룬 전시회 개최와 학술도서 발간, 관련 다큐멘터리도 만들어진다.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이 시작된 도시다. 120년 전인 1902년 12월 22일 121명의 한국인이 제물포항을 출발해 일본을 거쳐 하와이로 떠났다. 제물포를 떠난 사람들 가운데는 인천 사람들도 많았다. 하와이에 도착한 이들은 적은 임금을 받고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다.

인천은 개항과 함께 외국인과 근대 문물이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했지만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으로 나간 통로이기도 했다. 인천이 디아스포라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10월 송도서 '한국 이민사 기념행사'
이민사박물관 '디아스포라 사진전'
학술도서 발간·토크 콘서트 개최

 


이와 관련 올해 인천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인천시는 '한국 이민사 120년 기념행사'를 세계 한인의 날인 10월 5일을 전후해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코리안 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는 행사로 '해불양수(海不讓水)의 도시, 인천 디아스포라를 품다'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하와이에서도 '하와이 이민 12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인천시립무용단의 공연이 하와이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사진으로 보는 디아스포라 120년'을 주제로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오는 10월부터 12월께 열릴 예정인데, 전 세계 한인 이민의 역사와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각국의 한인사회, 차세대 한인 등을 아우르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디아스포라 120주년을 기념한 학술도서도 올해 안에 펴낼 계획이다. 오는 11월께 책을 펴내고, 책과 관련한 토크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트플랫폼 7월부터 '릴레이 작가전'
5월 20~24일 '디아스포라 영화제'

 


인천아트플랫폼은 7월부터 10월 사이에 '디아스포라 릴레이 작가전'을 열기로 계획하고, 전시를 준비 중이다. 재외동포 예술가의 시각예술 작품은 물론 디아스포라를 다뤄온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전시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또 '문화예술로 보는 디아스포라 120년'을 주제로 방송이 가능한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을 계획하고 있고, 시청 앞 광장에는 '세계도시 거리 이정표'라는 콘셉트로 조형물 설치를 준비 중이다.

또한, 올해는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 다양성 축제인 '디아스포라영화제'가 1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인천영상위원회는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10주년을 맞는 올해 영화제 의미를 살리면서 동시에 많은 시민들과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인데, 조만간 영화제 개최 장소와 프로그램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항기 근대 인천의 음악을 발굴하는 예술 단체인 인천콘서트챔버는 하와이 이민사를 다룬 음악극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콘서트챔버는 이민과 관련된 노래와 떠날 때 불린 노래 등을 발굴해 음악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한국이민사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