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LG BCM)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구미형 일자리를 배터리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구미형 일자리를 확실한 성공 사례로 만들어 더 많은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구미 국가5산업단지에 들어설 LG BCM은 양극재 생산(연 6만t)을 위해 설립된 LG화학 자회사다. 양극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양극재 6만t은 전기자동차 50만 대를 제작할 수 있는 분량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직접 고용 187명, 간접 고용 약 1천 명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LG화학이 국외 투자에서 국내 투자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구미 국가산업단지 부활과 이차전지 생산 국가전진기지 구축에도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LG화학의 국내 투자 전환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국가산단부지 50년 무상 임대, 지역투자 보조금 지원, 상생협력 기금 조성 참여 등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에 무상으로 임대해 준 부지 면적은 약 6.6만㎡다. 국내 최대 규모 야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경기장과 관람석을 합한 면적(4만6천943㎡) 보다 약 1.4배 넓다.
여기에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은 구미형 일자리의 상생 요소로 3자가 공동 조성하는 상생협력 기금(60억원)과 LG화학의 ESG펀드(100억원)를 통해 지역 내 중소기업의 환경시스템 개선, 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LG BCM 노사 간에는 ESG 노사 공동선언을 통해 근로자 건강 증진,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등 산업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사 에너지 진단 실시 이후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마이스터고교를 통한 이차전지 인재 양성 활성화와 금오공대 등 지역 내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육성된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는 등 산학연 상생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3년간 4천754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면 협력기업 매출·투자 유발 등을 통해 8천200여 명의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이 고용·투자·복리후생 등에 합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벌이는 사업으로 구미형 일자리는 6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