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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송하진 3선 도전 공식선언 임박, 지선전쟁 신호탄

송하진 1강·재선의원 2중 체제 지속 여부 관건, 도백경쟁 변수 촉각
대선과 맞물렸지만 대선 승패 그 자체는 영향 미미 전망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을 공식화 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선전쟁의 신호탄이 쏘아질 전망이다. 도백경쟁의 본격화는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6월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가 도백경쟁인 만큼 송 지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정치권과 언론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도백에 새롭게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윤덕(전주갑)·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 의원 입장에서도 가장 큰 변수가 송 지사의 행보인 만큼 신년기자회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3위를 기록한 이들 재선 의원들은 현재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만 자신들만의 ‘브랜드 구축’은 과제로 남았다.

신중한 송 지사의 성격상 올해 기자회견에서도 대놓고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선7기 후반 도정목표에 자신의 3선 출마 당위성을 담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아울러 이번 지선이 사실상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그의 3선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집요한 추가질문도 예상된다.

그는 이제 연임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전북도정을 넘어 지방분권 개헌을 완수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는 게 측근들의 이야기다. 송 지사가 제시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지역 대표형 상원제의 도입이 있다. 지역 대표형 상원제가 도입되면 우리나라 국회 역시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과 같은 양원제로 운영된다. 양원제가 시행되면 지금보다 실질적인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대표성이 강화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밖에 송 지사가 해결해야 할 도정과제로는 민선 6~7기에 초석을 놓은 ‘독자권역 전북’의 완성과 신산업 육성 등 대도약 과제들이 있다.

지난해 12월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송 지사는 지난 5월에는 당으로부터 1급 포상 표창을 수여받았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선정한 한국지방자치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 지사 측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간판도지사’라는 이미지를 어필할 것으로 관측된다.

송 지사는 예산활동과 병행 국회 내에서의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는데, 그는 통상적인 정치인의 이미지보다 지방정부 전문가 이미지를 명확히 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6~27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송 지사의 지지율은 34.6%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안 의원은 15.2%, 김 의원은 12.0%의 지지율을 보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또 KBS전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차기 전북 도지사 여론조사에서도 송하진 지사 29.8%, 안호영 의원 12.3%, 김윤덕 의원 8.2% 순으로 비슷한 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이 조사는 지난 12월 28일부터 사흘 간 전북 거주 만 18살 이상 남녀 1400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응답률 17.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2.6%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내년 민주당 공천에선 민심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향후 여론조사 결과에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당인 국민의힘이 민심과 당심의 괴리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만큼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정치권 내 중론이다.

한편 전북의 지방선거 판세는 대선 결과가 어떻게 도출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국민의당·민주평화당·민생당에 몸담았던 이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 대거 민주당으로 복당하면서 제3지대를 다시 만들 수 있는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중도나 호남세력 포섭이 어려워진 점도 전북지역 선거판의 변수를 줄이고 있는 요인이다.

김윤정 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