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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기획- 2021년 창원시정 결산] 수소·버스·수질 성과 냈지만… 미술관·SM타운 등 숙제

창원시는 지난 한 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마산만 수질 개선, 특례권한 확보, 수소 인프라 확충 굵직한 성과를 냈고, 기형적 행정구역 개편,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공원화 착수 등 해묵은 난제도 풀어냈다. 반면,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사업과 구산해양관광단지,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국립 전환 등 해결해야 할 숙제들도 여전하다. 창원시가 지난 한 해 어떤 성과를 냈고, 또 어떤 과제를 풀어야 할지 짚어본다.

 

성과

‘분산형 생산기지’서 상용 수소 첫 출하

인프라 확충해 수소 자급자족 발판 마련

오염원 84% 차단 마산만 수질 획기적 개선

창원형 준공영제 시행 버스 민원 줄어

특례시 출범 맞춰 실질적 권한 확보

성매매집결지 철거 공원화 추진 본격화

 

 

과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결실 못봐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국립 전환’ 힘써야

문화복합타운 정상화 방안 마련하고

스타필드 소상공인 상생·교통난 해결을

 

◇성과= 특례권한 확보, 수소 인프라 확충,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마산만 수질 개선 등에 실질적인 성과를 낸 한 해였다. 특히, 게리맨더링,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등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들에 대해 가시적인 형태로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실질적인 특례권한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주거급여 급지 상향, 사회복지급여 상향, 소방교부금 증액 등을 확보함으로써 오는 13일 창원특례시 출범을 준비했다.

수소특별시를 내건 창원시답게 지난해 말 ‘분산형 수소생산기지’에서 상용 수소를 첫 출하함으로써 수소 자급자족 발판을 마련했고, 수소충전소 확충, 수소를 이용한 발전시설 착공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수영할 수 있는 ‘해맑은 마산만’을 내세우며 수질 개선에 나서 마산만으로 유입되는 하천오염원 539곳 중 84%인 452곳에 대한 차단조치를 완료했다. 2017년 4.1ppm에 달했던 10대 도심하천의 BOD 농도가 작년 말 2.0ppm으로 대폭 개선됐다. 마산 앞바다에서 전국 철인 3종 경기가 열렸고, 서항지구 친수공간을 개장하면서 시민들에게 바다를 돌려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체계 개편도 올해 눈에 띈 성과다. 준공영제를 시행해 100일 후 시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불편 민원은 41%가 줄었고, 사고 건수도 61.3% 줄었다. 창원형 준공영제는 버스업체에 있던 노선 조정권을 시가 직접 행사하고, 업체는 운행 및 노무관리에만 집중하는 방식이다.

 

올해 예산에 1조8129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국비 확보도 성과라 할 수 있다. 국비 확보 규모는 매년 기록을 바꾸고 있다.

 

창원국가산단 2021년 생산액은 2020년 41조원에서 6조원 증가한 47조원, 가동률은 2018년 77% 대비 6%p 증가한 83%를 기록했고, 제조업 근로자 수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반등을 가져왔다.

 

진해신항 1단계 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돼 진해신항 개발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창원은 물론 경남에서도 손에 꼽는 대형 국책사업이 시작된 첫해였다.

 

100년 넘게 존속한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에 대해 지난달 철거가 이뤄졌다. 가장 크고 상징적인 건물을 헐면서 도심 문화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완전 철거까지는 시일이 걸리겠지만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오면서 향후 공원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30년 넘게 계속된 기형적 행정체계도 바꿨다. 과거 국회의원 선거구에 맞춰 실제 생활권과 달랐던 창원 의창구와 성산구 일부 행정구역을 개편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때에는 바뀐 행정구역에 따라 선거구가 획정될 예정이다.

 

회성동 행정복합타운도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올해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다. 공론화 과정까지 거쳤던 스타필드도 지난 연말 기공식을 개최했다. 한편, 창원시가 지난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시정 만족도 조사에서 창원시민 66.5%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2018년 53.3%에서 2020년 64.6%에 이어 매년 오르는 추세를 보인다.

 

◇과제= 사활을 걸었던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는 기재부 반대에 부딪혀 지역특화형 문화시설로 출발하게 됐다. 문체부 장관이 창원을 방문해 ‘이건희 컬렉션 네트워크 뮤지엄’ 활용 계획을 밝혔지만, 향후 ‘국립’ 전환을 비롯해 최종 조성까지 많은 난제를 풀어내야 한다.

 

창원시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꾸려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인 데다 현재 민간사업자와 공모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향후 개발 방향 수립 및 실행에도 정치력과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 밖에 개장이 미뤄지고 있는 창원문화복합타운(창원SM타운)도 현안 과제다. 창원시는 지난해 10월 부분개관을 이행하지 않은 시행자 (주)창원아티움씨티와 운영참여자 SM, 운영자 (주)창원문화복합타운에게 귀책사유를 통지했고, 2개월 이내(올 1월)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개관을 이행하도록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지만 사실상 정상개관은 물 건너간 상태다. 스타필드 창원 역시 소상공인 상생방안 마련과 교통혼잡 문제 해결도 창원시가 나서야 할 문제다.

 

 

토지 매입 부진 등으로 지연돼온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도 과제다.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사업의 공익성과 시급성이 부족하다며 세 차례나 부동의 판정을 내린 상황이어서, 공익성 부분을 어떻게 설정하고 중토위를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전용차로 설치에 따른 기존 도로 등 조정도 과제다. 창원광장 부분과 자전거도로 분리화단 철거 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다. S-BRT 도입과 함께 추진되는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가 ‘해맑은 마산만’을 내걸고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2023년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수치를 수영해도 문제가 없는 1.7㎎/L까지 낮춘다는 목표도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여서 시가 어떤 해법으로 풀어갈지도 여전한 숙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시민의 염원이 담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며 “진해신항의 배후에는 첨단 제조·물류단지가 조성되고, 마산해양신도시는 창원의 랜드마크, 소프트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게 될 것이며,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그린산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