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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창원 8곳에 소규모 수소발전시설 만든다

시-한수원·경남에너지 등 4개 업체
도심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 협약
유휴부지 활용해 비용·전력 손실↓

창원 곳곳에 소규모 수소발전 시설이 들어선다.

 

대규모 발전단지와 고압 송전선로로 이뤄졌던 그동안의 전기 생산·공급 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창원시는 27일 한국수력원자력, SK에코플랜트, 경남에너지, 부경환경기술과 함께 ‘도심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한수원과 수소에너지융복합 사업 공동추진 선언 이후 첫 번째 사업이기도 하다.

 

 

도심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은 창원시가 소유하고 있는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소규모로 설치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도시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가 산소와 반응하는 과정에 전기가 발생하는 원리를 활용한 것으로 기존 발전시설과 달리 대규모 공간이 필요 없는 데다, 고압 송전선로와 같은 대규모 계통연계나 인프라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한전 배전망에 연결해서 전력을 공급하는 구조다.

 

또,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이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 것과 달리 연중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발전에 필요한 공기는 필터를 통해 배출돼 공기청정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수목적법인 창원그린에너지가 사업을 추진하며, 최대주주인 한수원이 사업 총괄관리를 맡고 SK에코플랜트는 설계, 조달, 시공을 책임진다. 경남에너지가 안정적인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부경환경기술은 사업개발을 책임지는 구조로 진행한다.

 

창원시는 성주수소충전소에 가장 먼저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 8월 착공해 오는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총 추가 사업지를 선정해 창원 8곳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시는 8곳에서 연간 15만MWh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6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연료발전설비는 800㎡가량의 부지만 있으면 되는데, 창원시는 농업기술센터나 스마트팜 인근에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거나, 공원지역의 에너지효율화사업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창원시는 이산화탄소를 100% 포집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허성무 시장은 “도심 내 자투리 땅을 이용해 송전설비 비용과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는 안정적 전력공급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델로 탄소중립의 성공 열쇠가 될 것”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마이크로 그리드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창원시가 수소 사회를 선도하는 것을 증명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