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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내년 탐나는전 3000억원 발행 계획...국비 등 예산 확보 '관건'

올해들어 지난 19일까지 3451억원 발행...연말까지 3700억원 안팎 예상
내년 3000억원 발행 위해 국비 120억원, 지방비 207억원 등 소요 전망
국비 지원 비중 줄어 지방비 부담 가중도...운영 수수료 문제 협상 진행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이 발행 1년 여 만에 빠르게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있는 가운데 탐나는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비와 지방비 등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발행된 탐나는전은 총 3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종 목표인 425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말까지 37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탐나는전 가맹점도 3만8292개소로, 4만개소에 육박하는 등 탐나는전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제주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단 내년 발행 계획으로 3000억원을 설정했다. 문제는 탐나는전 발행에 따른 10% 할인혜택과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다.

3000억원 발행에 따른 10% 할인을 위해 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또한 지류형(종이) 화폐 발행과 운영을 위해 27억원 정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탐나는전 발행을 위해 107억원을 확보했다. 추가로 10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국비 예산으로 120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 예산 배정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국비를 지원하면서 할인율을 10% 적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정부 지원 비중은 지난해 초 8%에서 6%, 최종 4%까지 줄었고, 대신 지방비 비중이 6%까지 늘어났다.

정부는 내년도 본예산에 전국 지역화폐 발행 예산으로 6053억원을 반영했다. 올해 1조522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정부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역시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 탐나는전을 발행하면서 올해와 같이 지류형 화폐 발행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탐나는전 발행에 따른 효과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운영 대행사에 지급되는 수수료가 과다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음에 따라 업체 측과 운영 수수료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탐나는전이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내년 코로나 사태 등 상황 변화에 따라 발행 규모를 조정할 수도 있다”면서 “국비와 지방비를 확충하고, 개선책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