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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20년 역사 산청한방약초축제 ‘반쪽 축제’ 전락 위기

군 “당초 23.9억원서 10억 삭감… 예산 반토막 나 대책 없어”
군의회 “필요 사업비 선 집행 후 나머지는 추경 통해 확보해야”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산청한방약초축제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지난 2019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된 데 이어 2020~2021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는 등 국가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산청군은 내년 9월 산청IC 입구 한방약초산업특구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축제를 개최키로 하고 한방약초 관련 각종 체험, 공연, 경연, 전시, 판매행사 등의 내용으로 23억99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특히 내년 축제는 2023 산청엑스포 개최를 1년 앞둔 시점이라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지역민들의 소득 증대에 초점을 두고 개최할 계획이라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산청군의회가 20일 열린 제27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필요 사업비는 선 집행하고 나머지는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확보하라는 이유 등으로 산청한방약초축제 예산 10억원을 삭감했다.

 

주민 이모(64·산청읍)씨는 “전통 한방을 바탕으로 하는 산청한방약초축제를 통해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들이 코로나19로 누적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진정한 쉼을 체득할 좋은 기회인데 산청군의 대표축제 예산을 이렇게 삭감하는 것은 축제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지리산에서 자라는 1000여 종의 약초를 바탕으로 지난 2001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산청한방약초축제 예산이 이렇게 삭감된 적은 없었다”며 “특히 2023년 제2회 산청엑스포 개최 준비에 앞서 치유와 휴식, 건강을 테마로 하는 산청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축제 예산이 반 토막이 나 지금으로는 축제 개최에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회 관계자는 “내년에 개최하는 축제에 필요한 사업비는 확보된 예산으로 먼저 집행하고 나머지 필요한 예산은 충분한 사업의 검토를 거쳐 추경을 통해 확보하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