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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희망의 다리'… 공연유통 플랫폼 역할 중심 잡았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오늘 폐막

 

전국의 문예회관과 국내외 다양한 예술단체 등 문화예술 산업 종사자들의 교류의 장인 제14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4일간의 여정 끝에 25일 막을 내린다.

전국의 문예회관 122개(부스 120개)와 예술단체 등 156개 문예회관 및 예술단체가 참가한 올해 행사는 전야제인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를 시작으로 레퍼토리 피칭과 부스전시, 쇼케이스 등의 아트마켓과 KoCACA(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교류협력네트워킹, KoCACA 공식초청작을 선보였다.

특히 '다리를 놓다'라는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문예회관과 예술가 사이에 희망의 다리를 연결해 공연예술 유통 플랫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경기도의 경우 경기아트센터, 수원·군포·의정부·광주시문화재단을 포함한 21개의 문예회관이 참여했다.

아트마켓이 열린 현장에서는 각 문예회관의 부스로 자신들이 제작한 작품을 홍보하려는 예술단체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경기지역의 문예회관들은 내년에 선보일 공연 라인업을 짜기 위한 공연 정보를 얻고, 이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원문화재단(수원SK아트리움)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공연예술계는 예전처럼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정 장르를 생각하고 오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많은 예술단체들을 통해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열린음악회·레퍼토리 피칭·쇼케이스
경기도 21개 문예회관 아트마켓 참여
융복합된 새로운 장르에 자극 받기도

 


예상보다 뜨거운 예술단체들의 참여에 더욱 자극을 받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성남문화재단(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공연예술계가 아주 힘들었는데, 적극적으로 작품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니 놀랍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러한 작품들을 토대로 내년에는 공연장 안팎을 모두 활용한 문화예술의 장을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엿볼 수 있었던 공연예술계 흐름은 '융복합된 새로운 장르'의 등장이다. 많은 공연이 취소되거나 관객 수의 제한을 받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창작자들이 새로운 장르를 많이 시도하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연주 경기아트센터 공연기획 팀장은 "공연의 흐름이 바뀌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굉장히 반길만한 일"이라면서 "기본에 충실한 공연도 필요하지만 융복합된 요소가 담긴 공연들을 보며 자극도 받고 무대에 올리면 반응이 좋겠다는 기대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연예술계가 쉬지 않고 노력하며 발전해 왔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성기용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장(군포문화재단 대표)은 "이번 행사에 경기도 내 문예회관과 재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며 "코로나19로 떨어진 서로의 마음을 잇고, 행사 이후에도 꾸준히 문화예술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귀포/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