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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코로나에 소비 부진...참조기 재고 물량 25만 마리 달해

외식문화 감소.추석 대목에서 판매 부진...도내 각 수협 냉동고 보관
어민들 "출어경비 늘었는데 소비부진에 가격하락...마진 남지 않아" 울상

 

제주지역 어선어업의 주력 어종인 갈치에 이어 참조기도 25만 마리의 재고 물량이 쌓이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참조기 위판량과 위판액은 2019년 9461t·731억원, 2020년 1만3317t·1128억원, 올해 10월 현재 5430t·323억원이다.

올 들어 어획량과 위판실적은 감소했지만, 도내 각 수협에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참조기는 25만 마리(21t)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재고가 쌓인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수요가 감소하는 등 소비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9월 추석 대목에서 판매가 부진한 것도 재고량이 발생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변정 제주도근해유자망어선주협의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도내 각 수협의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참조기는 25만 마리에 이르며, 냉동창고가 부족해 목포와 영광 법성포에 위탁 보관을 하고 있다”며 “위판가격은 떨어지는 데 출어 경비는 늘면서 마진이 남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양우천 제주시 어선어업담당은 “유자망 어선 130여 척이 참조기 조업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 재고량이 남아있고, 소비 부진으로 가격까지 떨어진데다 외국인 선원 수급난 등 어민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참조기 위판 평균단가는 한 상자(13㎏·130마리)에 16만3000원으로 지난해 28만8000원에 비해 -77%(12만5000원)나 하락했다.

갈치 역시 재고량이 쌓이면서 어민들이 울상이다.

갈치 위판량과 위판액은 지난해 2만7619t·3467억원에 이어 올해 10월까지 2만1180t·2464억원으로 2년 연속 2만t이 넘는 어획고를 올렸다.

하지만 소비 부진으로 위판 평균단가는 한 상자(10㎏·25마리)에 18만7000원으로 최근 3년 평균가격인 21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역 전체 갈치 재고량은 지난해의 5배가 넘는 3500t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갈치는 잡는 즉시 배에서 냉동시키면서 다른 어종보다 재고량이 계속 늘면서 도내 수협과 위탁 냉동창고 등 7곳에서 13만 개의 상자에 쌓아 보관 중이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