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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전면등교 첫날 활기찾은 학교… 확진자 급증에 학부모들은 우려

오늘부터 전국 유·초중고 전면등교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초중고 전면등교가 시작되며 학교도 '위드코로나'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급증한 확진자 수에 학부모들 사이에선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오전 8시30분께 찾은 수원 권선구의 일월초등학교 앞은 등교 중인 학생들로 북적였다.

일월초는 그동안 전교생의 3분의 2만 학교에 나왔었으나, 2년여 만에 전교생 556명 모두가 등교했다. 정문에서는 학생회가 등 교중인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오거나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등교했다.

학생들이 간만의 등교에 신이 난 반면, 학부모들은 근심이 가득했다. 정모(43)씨는 "1, 2학년 아이 두 명 모두 학교에 갔다"며 "요즘 확진자 수도 많은데 전면등교를 하니 아무래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학부모 A씨(40대)는 "아이는 학교에 간다고 좋아하는데 저는 걱정이 크다"며 "이미 온라인 등교에 익숙해졌는데, 감염자 수가 많은 때에 등교라니..."라고 말했다.

 

 

학교도 특별히 방역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교사들은 등교를 지도하며 "서로 만지지 말고 거리두기 하세요!"라고 말했다. 동선 분리를 위해 학생들은 학년별로 두 개의 입구로 나뉘어 들어갔다. 건물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 손 소독제가 있었다.

수업 중인 2학년 3반 교실, 책상마다 투명칸막이가 설치됐고 학생들은 마스크를 끼고 서로 떨어져 수업을 들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우리가 매일 함께 공부하려면 어떤 점들을 지켜야 하죠?"라고 묻자 학생들은 "마스크를 잘 써야 해요!", "손을 자주 씻어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교사의 말을 들으며 마스크를 눌러 쓰는 학생들도 보였다.

한미선 일월초 교장은 "아이들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데, 그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지난주에 학교 전체를 방역하고, 방역 인력을 충원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전국에서 학생 2천631명이 확진되며 주간 학생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97%가 전면등교를 시작했다. 과밀·과대학교는 시차 등교나 3분의 2까지 밀집도 조정이 가능하다.

경기도교육청은 22일 도내 4천728개의 학교 중 원격수업을 전환한 17개교(유 6교, 초 6교, 고 3교, 특수 2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가 모두 전면등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