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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개성 가득 '경기트레일' 3선] 태양이 녹아드는 바다, 바람이 쉬어가는 나무… 걸을수록 쌓이는 추억

쌀쌀해진 날씨에 몸을 웅크리기 전 가을의 끝자락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 다채로운 풍광이 펼쳐지는 경기도의 트레일이 바로 그것이다.

 

트레일은 원래 산속에 난 작은길이나 오솔길을 뜻하지만 '걷는 길'이라는 의미로도 쓰이고 있는데, 경기지역 곳곳에서는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다양한 트레일을 만나볼 수 있다. 함께 걸어도 좋고 혼자 걸어도 좋은 경기트레일을 소개한다.

 

 

경기둘레길 23코스 - 청평역 입구부터 3시간 코스… 북한강·청평오일장 정취

 

경기도에도 둘레길이 있다. 경기도 전역을 연결하는 860㎞ 60개 코스로, 도내 15개 시·군에 걸쳐 있는 걷기 여행길을 하나로 잇는 것이 '경기둘레길'이다.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둘레길 가운데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곳으로 23코스를 추천했다.

경춘선 청평역 입구에서 삼회1리 마을회관까지 이어지는 약 3시간 거리의 코스로 청평댐 주변 북한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한적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장날(2·7일)이 열리는 청평오일장도 만날 수 있고, 읍내를 벗어나면서 웅장한 청평댐과 북한강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신청평대교에서 삼회1리 마을회관까지는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나무터널이 이어져 또 다른 볼거리를 준다.

 

 

대부도 탄도 바닷길 - 하루 두 번 도보 가능 '누에섬' 풍력발전기 색다른 풍경

 

대부도는 천혜의 자연이 숨 쉬는 서해의 큰 섬으로 밀물과 썰물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이 감동을 주는 곳이다.

이 중에서도 탄도 바닷길은 대부도의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바닷길이라는 것이 경기관광공사의 설명이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4시간씩 드러나는 바닷길을 따라 탄도항에서 맞은편 누에섬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늘어서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바람을 타고 코끝에 다가온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매력적이다.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이어진 1.2㎞의 바닷길 양쪽에서는 갯벌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의주길 제5길 임진나루길 - 문화유적·강변풍경 일품… 임진각서 북녘 손에 잡힐듯

 

의주길은 한양과 의주를 이었던 의주대로를 다듬어 만든 트레일이다.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오갔던 길이라 조선 시대 6대로 중 가장 중요한 길이었다.

의주길 중에서도 특히 걷기 좋은 길이 제5길 임진나루길이다. 길을 걸으며 문화유적을 만나고,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변의 정취도 한껏 느낄 수 있다.

독서삼거리(선유리시장)에서 시작해 화석정, 임진나루터,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이 길 끝에 다다르면 독개다리를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리 끝 전망대에서는 지금은 갈 수 없는 북쪽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