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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산 넘어 산'…지방공기업 평가원 사업타당성 검토 등 과제 산적

대전도시공사, 지난 4일 건축기본계획수립용역 착수보고회 개최…내년 4월 완료
용역 결과 토대로 지방공기업 평가원 사업 타당성 검토 등 거쳐야

 

 

지난 10년 간 공전 끝에 공영 개발로 가닥을 잡은 대전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구체화를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개발 방향이나 공간 계획, 경제성 분석 등을 위한 건축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본격화 되면서다. 다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지방공기업 평가원의 사업 타당성 검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는 상태다.

 

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4일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 건축기본계획수립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의 목적은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입지와 규모, 사업비 조달 등 종합 분석을 통한 건립 방향 제시, 예상 문제점 및 해결 방안 마련이다. 과업 기간은 공휴일 포함 착수일부터 180일 간이며,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시행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참고로 용역을 진행하게 된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관련법규 및 상위계획 검토, 개발방향 및 목표설정, 규모 검토 및 공간계획, 유성복합터미널건립에 따른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등이다. 경제성 분석에는 편익대비 비용 비율(B/C), 순현재가치(NPV), 내부 수익율(IRR) 등이 담기게 된다. 또 재무적 분석에서는 수익성(재정수지 전망), 정책적 분석에서는 정책적 수요, 추진과정상 위험요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내년 4월 완료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 타당성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건축기본계획이 최종단계는 아니다. 보다 정밀하고 구체적인 설계는 용역 이후에 다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10월 네 차례 실패한 민자공모 방식 대신 공영 개발 방식을 통해 유성복합터미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지면적 3만 269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3층 규모(연면적 24만 ㎡)로 2023년 11월 착공, 2026년 초(4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여객시설 이외에 공공성과 사업성 동시 확보를 위한 지식산업센터, 공공청사 및 청년활동공간 조성을 위한 공공업무시설,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공동주택(행복주택 포함) 등 조성 계획도 내놨다.

 

다만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을 위한 과정들이 조금씩 지연되고 있는 감도 없지 않다. 시는 지난 3월 시정브리핑을 통해 올해 말까지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신규사업 타당성 검토를 받고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 등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건축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이 두 차례 유찰, 착수 시점이 지연되면서 타당성 검토 추진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8월 정도에 용역 발주를 하려고 했지만 입찰 유찰을 비롯한 일부 절차 때문에 늦어졌다"며 "내년 4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타당성 검토 등 절차를 밟으면 2026년 완공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201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무산됐고, 2018년 5월 민간과 맺은 네 번째 사업 협약마저 지난해 9월 해지되면서 최종 무산됐다.

 

박영문 기자 etouch84@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