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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한전 ‘에너지밸리’ 조성 6년…530개사 유치

에너지신산업 특화…올해부터 ‘질적 성장’ 2단계
총 2조5749억 투자협약…‘기업하기 좋은 환경’ 관건
한전-서울대, 개도국 ‘지한파’ 활용 위한 업무협약
10~12일 ‘빅스포’ 30개사 참여 대규모 채용지원

 

 

한국전력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에 조성하고 있는 ‘에너지밸리’ 유치 기업이 530개사를 넘겼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조성 2단계를 맞아 내년 개교할 한국에너지공대와 지자체, 관련 연구기관들과 상호협력체계를 강화해 에너지밸리 기업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8일 한전에 따르면 에너지밸리 투자협약기업은 올해 5월 말 기준 530개사를 달성했다.

한전은 나주 혁신도시와 광주·전남 인근 산단을 에너지밸리로 묶어 에너지 신산업 위주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세계적인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5년 3월 나주 혁신산단 등에 11개사를 시작으로 2015년 77개사→2016년 100개사→2017년 103개사→2018년 80개사→2019년 70개사→2020년 71개사→올해 5월 말 기준 29개사 등이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었다.

한전이 주도해 지난해까지 진행한 에너지밸리 조성 1단계에서는 목표(500개사)를 넘는 501개사를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2단계 에너지밸리는 한전과 지자체·유관기관이 상호 협력해 많은 기업이 실제 투자실행을 할 수 있도록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투자협약 금액은 총 2조5749억원에 달한다. 협약을 맺을 때 약속한 고용인원은 모두 1만1714명이다.

투자지역별로 보면 ▲나주 혁신산단 175개사(보성파워텍㈜ 등) ▲혁신도시 클러스터 44개사(넥스챌 등) ▲광주 도시첨단산단 37개사(LS산전㈜ 등) ▲광주 진곡산단 16개사(문암이앤알㈜ 등) 등에 분포돼있다.
 

투자 업종은 전력 정보통신기술 ICT(143개사), 신재생에너지(125개사), 에너지저장장치 ESS(72개사)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가 전체의 79.7%(420개사)을 차지했다. 나머지 20.3%는 전력 기자재 부문이었다.

한전이 지난해 말 투자협약을 맺은 501개사를 조사해보니 투자를 실행한 기업은 254개사로, 전체의 51%로 나타났다. 이중 223개사는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 중이었고, 나머지 31개사는 용지를 매입했다.

 

 

한전은 개발도상국 에너지사업 진출을 위한 인적 교류망을 강화하고, 인재 채용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국제에너지정책과정(IEPP)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국제에너지정책과정은 개도국 에너지부처 공무원에게 국내 석·박사과정을 지원해 ‘지한파’를 만들고,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에너지 분야 수출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서울대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약은 해외 사업 발굴 및 교육 지원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한전은 에너지밸리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관은 이를 위해 에너지밸리 기업의 인턴십 지원, 개도국 에너지 산업화에 대응한 개발 협력 지원, 개도국 에너지사업 진출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제공, 글로벌 에너지분야 정보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현빈 한전 경영지원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에너지밸리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업하기 좋은 에너지밸리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전은 에너지밸리 기업의 해외진출 및 동반성장을 위해 업무별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 금융과 국제계약업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 금융 분야에서는 9일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보증기관의 보증보험료 할인 ▲수출채권매입 수수료 우대 ▲대출금리 우대 ▲외국환 거래 전반에 대한 맞춤 상담 및 교육을 제공한다.

국제계약 법무 업무를 두고서는 ▲국제계약서 검토·작성료 할인 ▲영문 계약서 작성·번역 지원 ▲법률검토·상담 등도 전문 법무법인과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나주혁신산단 입주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에너지산업협력개발지원사업(ODA)을 활용한 신흥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간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 종합에너지박람회 ‘빅스포 2021’에서는 ‘에너지밸리 일자리박람회’가 함께 진행된다.

에너지밸리 3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채용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온라인 이력서는 오는 10일까지 잡코리아(myjob.jobkorea.co.kr)를 통해 받는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