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메가시티 철도망 구축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전과 충북 옥천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사업 추진이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대전 오정역(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신설역)과 옥천역 간 20.1㎞ 구간을 기존 경부선 선로를 활용해 연장하는 사업이다. 기존선의 선로 여유용량을 활용, 충청권 광역연계철도망 구축을 통한 도시경제 활성화 기여를 목표로 광역철도 운행을 위한 노반, 건축(기존역 활용), 궤도, 전기, 통신, 신호 및 기타 부대시설 공사 등이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490억 원(국비 294억 원, 지방비 196억 원) 규모로 사업을 통해 4개 정거장(오정역, 대전역, 세천역, 옥천역)이 설치되며, 차량정비는 대전조차장 및 대전철도차량정비단 등 기존 차량기지를 활용하게 된다. 시는 기본계획 고시에 맞춰 내년부터 2023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진행하고 이후 공사에 착수, 2026년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해당 구간이 개통되면 오정역-옥천역 간 소요시간은 15분(대전역-옥천역 12분)으로 예상되며, 1일 총 운행횟수는 편도기준 46회로 예정 돼 있다. 현재 대전역과 옥천역에 정차하는 열차 운행횟수는 18회(무궁화호)이지만, 향후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일일 운행횟수는 64회(무궁화호+광역철도)로 늘어난다.
또 운행 간격은 평균 55분(무궁화호)에서 18분(무궁화호+광역철도)으로 대폭 단축돼 옥천에서 대전 생활권 이용이 한층 더 가깝고 편리해질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여기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 오정역 환승) 및 '대전도시철도 1·2호선'과의 연계(1호선 대전역 환승, 2호선 오정역 환승 가능)로 대전 중심의 충청권 메가시티 철도망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재현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은 대전 중심의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과 충청권 상생발전을 선도하는 사업 중 아주 중요한 사업"이라며 "해당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와 협력을 통해 개통에 차질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년)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년)에 반영됐다.
박영문 기자 etouch84@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