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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승용차 없이 지하철·버스로 이동 가능한 광주 만든다

2040년까지 16조원 투입
대중교통체계 획기적 재편
‘대중·녹색교통 중심도시’ 전환

 

광주시가 오는 2040년까지 승용차 없이도 도심 곳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대중·녹색교통 중심도시로의 대전환’을 선포했다.

광주시는 12일 광주교통정보센터에서 ‘2040 광주교통 미래비전’ 선포식을 갖고 앞으로 20년간 대중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재편해 도시철도, 시내버스,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와 보행이 빈틈 없이 상호 연계하는 ‘대중·녹색교통 중심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는 이를 위해 5대 전략·21대 핵심 과제를 마련했으며, 총 16조 427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가장 먼저 대중교통의 중심축을 담당할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맞춰 도시철도 역사 중심으로 생활권 환승거점 11개소를 마련하고, 각 이동 수단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대중교통만으로 ‘시민 절반 30분대 주요 생활권 이동’을 목표로 제시했다. 시는 현재 27%에 머무는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이후 36%까지 끌어올려 2040년에는 대중·녹색교통 분담률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시는 이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맞춰 전면 개편한다. 급행버스는 배차간격이 현 10분대에서 5분대로 줄고, 도시철도 소외지역과 주요 생활관을 빠르게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간선버스는 대학과 병원, 터미널 등 주요 생활시설을 연결하고, 지선·마을버스는 생활권 곳곳을 순환하면서 도시철도 역사 등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시철도 소외지역으로 꼽히는 북구 문흥·각화 지역 등에는 급행버스를 신설해 제2순환도로를 타고 광주공항, 송정역, 선운지구 등을 빠르게 오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도심 외곽 생활권엔 이용수요에 맞춰 시내버스를 늘리고, 인공지능(AI)으로 최적 경로를 찾아 운행하는 수요 응답형 버스(DRT·Demand Responsive Transit) 시스템도 운영한다.

시는 또 수도권 일부와 세종시 등에서 운영 중인 BRT(Bus Rapid Transit)도 도입할 예정이다. BRT는 버스체계에 철도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전용차로와 우선 신호 등을 통해 급행으로 버스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검토중인 구간은 백운광장~버스터미널~기아챔피언스필드~운암동~본촌산단~희망병원까지 10.3㎞로, 이미 국가계획에 반영된 상태다. 사업 추진시엔 국비 50%가 지원되며, 시는 BRT 초급단계인 서울 중앙차로제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 밖에도 도심 어디서나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 친화 도시 조성을 목표로, 편도 3차로 이상 도로에는 가장 오른쪽 차로를 시속 20㎞로 제한해 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친환경 저속차량 등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전용차로제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첨단 과학기술원~상무지구~서광주역을 연결하는 남북축과 수완~양산지구, 서광주역~남광주역을 연결하는 동서축에 자전거 전용도로도 조성한다.

이용섭 시장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교통 분야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 같은 미래비전을 수립했다”며 “이번 비전 선포식을 통해 그동안의 저효율, 고비용의 승용차 위주의 교통 정책에서 탈피해 고효율, 저비용의 대중교통과 녹색교통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