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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지방선거 시작…여야, 단체장·지방의원 평가 돌입

 

 

민주당 평가기준 공지…도당 시장·군수·도의원 등 137명 대상
국민의힘 현역 선출직 평판 수집나서 후보 자격시험도 촉각


내년 6·1 지방선거의 총성이 울렸다. 여야가 당 소속 현직 시장·군수 및 기초·광역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평가에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결과가 사실상 공천 과정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직들은 물론 다른 입지자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에서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평가 시행세칙'을 의결해 전국 시·도당에 공지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위원장:김기석)도 평가 작업 준비에 들어갔다. 평가 대상은 민주당 소속 도내 시장·군수 11명, 강원도의원 35명, 시·군의원 91명 등 137명이다. 3선 연임으로 출마 제한을 받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원창묵 원주시장은 제외됐다. 특히 예전에는 없던 도덕성 항목이 평가지표에 포함되면서 임기 중 도덕성 논란을 빚었던 일부 인사의 경우 불안해하고 있다.

구체적인 평가 항목을 보면 지방단체장의 경우 △도덕성과 윤리역량(17%) △리더십역량(19%) △공약 정합성 및 이행 평가(20%) △직무활동(31%) △자치분권활동(13%)이다. 지방의원은 △도덕성(18%) △공약 정합성 및 이행 평가(16%) △의정활동(41%) △지역활동(25%) 등으로 결정됐다.

항목별 세부 기준은 오는 29일 중앙당에서 열리는 전국시·도당 회의에서 결정된다. 특히 민주당은 해당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현역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감점을 주기로 함에 따라 향후 공천의 중요 변수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아직 민주당처럼 현직을 평가하는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강원도당 차원에서 당 소속 현직들에 대한 평판 수집에 착수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기준이 발표되면 핵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도당위원장이 10일 도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협위원회별로 현직 및 입지자들의 활동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초자료로 정리해두고 있다”고 말해 국민의힘도 사실상 공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준석 당대표의 주요 공약이었던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제도' 도입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각 시·군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입지자들 사이에서는 자격시험에서 떨어질 경우 공천에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보고 ‘공부(?)'를 하는 등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