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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남원 ‘만인의 총’ 등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간 선조들의 고통, 일본에선 관광상품으로

전북일보, 교토 일본 코무덤 1799년 그림 국내 최초 공개
일본 경매사이트서 판매하기까지
일본은 적병 신체 묻어줘 자비 베푼것 미화, 힘 과시 선전용으로 활용중
아울러 한국 만화 거장들 코벤 만화 그리고 전북일보 소개, 남원시 기증하기로

귀 없는 만인의 무덤으로 알려진 남원 ‘만인의 총’ 등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코와 귀 등 신체 일부가 잘려 건너간 순국선조들의 고통이 일본에선 지워진 채 관광 상품화 됐다는 증거가 공개됐다.(관련 기사 2, 16면)

전북일보는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국내 최초로 1799년도에 그려진 일본 교토의 코(귀) 무덤 그림과 엽서 등을 공개한다.

이 그림과 엽서들은 일본 경매 사이트 등을 통해 버젓이 판매 되고 있다는 것이 윤 소장의 말이다.

윤 소장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관련된 내용이 왜곡돼 관광명소로 둔갑시켜졌고 이를 홍보한 엽서와 그림들이 현재도 판매 되고 있다”며 “현재도 일본에서 누구나 구매가 가능한데, 문제는 당시 일본이 적의 신체를 묻어주는 등 자비를 베푼 것으로만 미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림들이 있는 것도 그렇고 이 같은 문제를 우리가 방치해 뒀다는 것이 화가 나고 슬프다”고 덧붙였다.

양은용 한일문화연구원장(74·원광대학교 명예교수)는 “제가 40년 넘게 한일사상과 문화관계 연구를 했는데, 이런 그림을 본 것은 처음이다”설명한 뒤 “그동안 이를 알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림을 본 한국 만화 거장들이 이 같은 일본 현실에 분노하고 임진왜란 당시 풍신수길(토요토미 히데요시)과 당시 참혹한 실상을 그림으로 그려 전북일보에 공개했다.

박수동 화백은 임진왜란의 원흉인 풍신수길의 코를 가상으로 잘라낸 그림을, 신문수 화백은 코를 베는 왜군을 피해 달아나는 할머니와 손자를, 박재동 화백은 코를 베는 왜군과 부엌 한쪽에 숨어 아이를 꼭 끌어안고 공포에 떠는 어머니를 그렸다.
화백들은 해당그림을 만인의 총이 위치한 남원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백세종 bell103@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