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3.9℃
  • 맑음서울 16.4℃
  • 구름조금인천 16.6℃
  • 맑음원주 15.3℃
  • 맑음수원 14.2℃
  • 맑음청주 17.3℃
  • 맑음대전 14.9℃
  • 맑음포항 19.0℃
  • 맑음대구 15.0℃
  • 맑음전주 15.6℃
  • 맑음울산 14.8℃
  • 맑음창원 14.1℃
  • 맑음광주 15.8℃
  • 맑음부산 17.1℃
  • 맑음순천 7.6℃
  • 박무홍성(예) 14.1℃
  • 맑음제주 16.5℃
  • 맑음김해시 15.0℃
  • 맑음구미 15.2℃
기상청 제공
메뉴

(대전일보) 대전·세종 경제권 통합 '청신호'…이달 중 경제자유구역 공동 지정 절차 준비

이달 중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본 구상용역 착수 예정
용역 결과 토대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 제출 계획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남·충북)를 하나로 묶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세종 간 경제권 통합 시도가 가시화 되고 있다. 이달 중 대전과 세종시가 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공동 지정 절차 준비에 본격 돌입할 것로 예상되면서다.

 

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달 안에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본 구상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다. 10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용역에는 대전과 세종시가 각각 1억 원 씩 부담, 총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환경과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각종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의 경제활동 자율성과 투자유인을 최대한 보장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특별경제구역이다. 2003년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진해, 광양만권, 경기, 대구·경북, 충북, 동해안권 등이 조성·운영되고 있다. 국내 경제자유구역의 누적 외국인직접투자(2018년 말 신고 기준) 규모는 178억 달러이며 BMW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국내외 5250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대전과 세종시가 맺은 '2020년 대전-세종 상생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이들은 협약을 통해 충청권 혁신성장의 거점인 광역경제권역 형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에 협력키로 했다.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성장하는 시점에 맞춰 두 도시의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당시 "이미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전과 세종은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국가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운명 공동체"라며 "앞으로도 대전과 세종을 넘어 충청권의 활기찬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와 대전시가 광역경제권역을 형성, 충청권의 거점도시로 동반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수도권 과밀 해소 등 국가균형발전을 충청권이 선도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협약에 앞서 대전시와 세종시는 상호 공동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 교통, 경제·산업, 문화·관광, 교육, 안전, 자치행정 등 6개 분야 32개 협력과제를 선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들 시는 향후 경제자유구역 지정시 산업 유치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지만 향후 용역 결과물을 토대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공동 지정만 된다면 대전-세종의 경제권 통합과 함께 산업 유치 측면에서 유리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한 관계자는 "아직 착수 단계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다만 대전과 상생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문 기자 etouch84@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