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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창간 71주년] 중부권 최대 매체…주요현안 해결 앞장

충남대·의과대학 설립 주도
천안 독립기념관 충남 유치
청주공항·행복도시 등 성과

 

대전일보는 지난 세월 한결같이 지역현안 발굴과 집중보도를 통해 대전·세종·충남·충북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어왔다. 중부권 최고 정론지로서 지역사회의 성장과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면서도 균형과 품위를 잃지 않았다. 대전일보는 충청 인재 육성의 요람 '충남대' 설립을 주도했다. 1951년 7월 26일자 지면에서 '충남종합대학 태동, 기성준위(期成準委) 조직 완료'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대전일보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에 지역주민, 충남 시·군의 기금 동참이 이어졌고 1952년 4월 10일 문교부 중앙교육위원회로부터 설립인가를 받기에 이른다. 문리과·농과·공과 등 3개 단과대학에 7개 학과를 갖춘 충남대는 대전 중구 문화동 캠퍼스에서 1952년 5월 25일 정식 개교했다. 1966년에는 충남대 의과대학 설립운동으로 확대했고 이듬해 충남대 의대 설립은 결실을 맺었다.

오늘날 중부권 이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전오월드(과거 대전동물원)는 1989년 "대전에서 캥거루를 보고 싶다"는 한 초등학생의 민원성 전화를 가벼이 여기지 않은 대전일보의 문제 제기가 반향을 일으키면서 1997년 어린이날 기공, 2002년 개장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메카' 대덕연구단지 건립도 대전일보가 일군 성과다. 대전일보는 1973년 6월 27일자에 새로운 연구학원도시가 충남 대덕군 유성면, 탄동면, 구즉면 일원에 건설될 계획이라는 정부발표를 보도했다. 연구학원도시 입지 선정 배경에 대해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입지와 교통, 서울 교육·연구기관과 산·학연계가 용이하다며 설립의 타당성을 줄기차게 주장했다.

 

대전도시철도는 2006년 3월 1단계 구간이 완공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부는 1991년 대전 지하철을 건설하기로 했지만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사업순위를 뒤로 미뤘다. 대전일보는 정치권과 지자체, 경제계와 국비 지원을 받아내는 데 전력을 기울였고 결국 정부는 1995년 1월 대전지하철을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 추진계획부터 충남 유치, 성공적인 건립까지 모든 과정은 대전일보가 주도했다. 1982년 독립기념관 건립준비위원회 출범과 건립계획을 상세 보도하고 4억 60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충청권의 하늘길을 연 청주공항 건설도 대전일보이기에 가능했다. 공군의 군사용 공항으로만 이용되던 청주공항을 민·군 겸용 공항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지속적인 보도는 1992년 3월 역사적인 기공식을 갖는데 기여했다. 청주공항에는 75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등이 갖춰졌고 1996년 12월 중부권 최대 국제공항으로 거듭났다.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꼽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 건설에서도 대전일보는 고비마다 국가 균형발전과 경쟁력 강화, 지역 권익 증대라는 원칙 아래 기사를 쏟아내며 해결점을 모색했다.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