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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생활치료센터 전원요청 아우성에 병원은 '대응 아찔'

 

 

최근 인천 연수구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50대 여성이 숨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망 사고 이후 인천 지역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의 전원(병원 이송) 요구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지역 의료계는 가뜩이나 병상 수급에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까지 병원으로 이송될 경우 사실상 감염병 대응 의료체계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입소자 사망이후 사흘간 73명 옮겨
가뜩이나 코로나 병상수급 힘든데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입소자 사망 사고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이후인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지역 각 생활치료센터에서 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사람은 모두 73명으로 집계됐다.

16일 20명, 17일 22명, 18일 29명 등으로 매일 늘어나고 있다. 13일 18명, 14일 14명, 15일 13명 수준이었던 전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전원 되는 입소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연수구 사망 사고까지 겹쳐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증 환자와 중등증 환자가 주로 들어오는 가천대 길병원의 경우 하루 평균 3명 정도의 생활치료센터 환자가 전원 됐지만 18일 오후 7시 이후에만 7명이 넘는 환자가 들어왔다.

인천 지역 한 생활치료센터 관계자는 "사망 사고 이후 입소자들의 전원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며 "생활치료센터 의료진들도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환자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 지역 의료계에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까지 무분별하게 병원으로 옮겨질 경우, 정작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 의료계 "센터 의료진 믿어야"
인천 18일 확진자 153명 최다기록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의 심정은 알겠지만, 센터에 상주하는 의료진들을 믿고 따르는 게 중요하다"며 "병원에 환자가 몰려 의료체계 자체가 지장을 받을 경우 결국 모두 피해를 보게 된다"고 했다.

현재 인천 지역에는 영종 경정 훈련원, SK무의연수원, 하나글로벌연수원,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 백세요양원 등 5개의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한편 18일 0시부터 19일 0시까지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1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까지 하루 최다 발생 기록은 지난달 22일 130명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