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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세종 집값 1년 7개월만에 꺾여…급등 피로감·지지부지한 세종천도론 영향

6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0.10% 기록

 

 

전국 1위의 부동산 폭등장을 구가해온 세종시 집값이 1년 7개월 만에 극적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월간) 결과를 보면 지난 6월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0%를 기록했다. 집값이 역신장한 지역은 전국적으로 세종이 유일하다. 세종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건 2019년 11월(-0.02%) 이후 19개월 만이다.

 

2020년 한해 세종은 정치권의 '행정수도 완성론'이 대형 호재로 작용하며 연간 44.93%(전국 평균 7.57%)에 달하는 전무후무한 집값 상승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 들어선 1-2월 0.95%, 3월 0.67%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4월 0.43%, 5월 0.12%로 기세가 누그러졌고 6월 하락 반전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1.14%, 1.31%, 1.07%, 1.01%, 0.98%에 이어 6월 1.17%로 견조한 상승률을 보인 것과 정면 배치된다.

 

상반기 누계 변동률로도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해(15.29%)의 1/5 수준인 3.07%에 머물고 있다. 반면 전국 평균은 올해(6.87%)가 지난해(2.77%)를 크게 웃돈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보궐선거 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과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로 집값이 들썩이는 동안 세종은 급등 피로감과 지지부진한 국회세종의사당 등 여파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세종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 하락에 한 달 앞선 5월(-0.19%)부터 이미 마이너스에 진입했다. 6월 전세가 변동률은 -0.28%로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인 셈이다. 지난해 세종의 전세가는 정부·여당의 '세종천도론'을 전후로 매매가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에 올라타며 연간으로 무려 60.60%(전국 평균 7.32%) 치솟았다. 올 1월(6.71%)과 2월(3.59%)까지 유지되던 전세가 급등장은 3월(0.77%), 4월(0.23%)을 거치며 뚝 떨어졌고 5-6월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줬다.

 

다만 1-6월 상반기 누계 변동률로 올해(11.14%)는 지난해(11.31%)와 비슷한 상승폭이다. 평균주택매매가격 역시 세종(5억 650만 5000원)은 5억 원대를 지키고 있다. 수도권(5억 870만 8000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균주택가격이 5억 원을 넘는 곳은 서울(7억 2739만 6000원), 수도권, 세종뿐이다. 중위매매가격은 서울(6억 8565만 4000원), 세종(5억 2510만 원), 수도권(4억 7709만 3000원)으로 순위가 바뀐다.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