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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8개월 남은 '대선 정국' 유례없는 난립…여야, 대권주자 20명

한국정치사 초유의 후보 난립 '정국 혼란'
출마·예정자 與 9·범야권 11명…2007년 이후 '북새통 경선' 예고
거물급 정치인 부재 주원인 지목

 

내년 3·9 대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를 불문하고 사상 유례없는 후보 난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출마 후보군이 20명에 이르러, 대선 정국이 혼란 속에 빠져들자 이제는 지지율 1위가 언제 뒤집혀도 이상할 게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현재 여권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 등 모두 9명에 달한다.

 

범야권 대선 후보는 출마 예상자까지 포함하면 무려 11명에 이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장성민 전 의원, 하태경·홍준표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7명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거나 사실상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나경원 전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야 모두에서 대선 후보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은 한국 정치사상 초유의 일이다.

 

보수 야권에선 이른바 '9룡' 중 이회창·이인제·이한동 후보 등 7명이 맞붙은 1997년 15대 대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홍준표·김진태·이인제 후보 등 9명이 출마했던 2017년 19대 대선을 훌쩍 뛰어넘는 경선 경쟁이 예상된다.

 

역대 대선 정국에선 한 쪽 진영에서 후보가 난립하면 다른 쪽에선 소수의 후보만 나오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 대선 정국은 여야 할 것 없이 '자고 일어나면 후보가 추가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후보 난립 현상을 두고 야권의 경우 거물급 정치인의 부재를, 여권은 친문(친문재인)의 지지 유보를 주원인으로 지목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이 여야에서 각각 지지율 1위를 내달리고 있지만, 우후죽순 후보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선 작은 실수만으로도 민심을 쉽게 잃을 수 있다"며 "특히 윤 전 총장의 경우 이른바 대체 후보까지 존재해 현 지지율에 안심해선 안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훈 기자 kbh7133@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