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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화재·교통 이슈 '물류센터' 인천으로 몰려든다

 

 

경기 남부 신규입지·인력수급 난항
작년 2012년이후 최대 71개社 몰려
전자상거래 급성장 2~3년내 2배 ↑
용인·이천 '집적화 피해' 전철 우려
"체계적인 관리 반드시 필요" 지적


전자 상거래 시장 확대에 따라 포화 상태에 이른 경기 남부권 지역의 대형 물류센터들이 인천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쿠팡 물류센터 사고와 같은 대형 화재 위험과 화물차 통행 증가로 인한 교통 문제, 주거 환경 등에 큰 영향을 주는 대형 물류센터가 2~3년 내 인천에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했다.

21일 국토교통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인천의 물류창고업 등록 업체 수는 354개로, 최근 들어 신규 업체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2012년 이후 최대인 71개 업체가 등록했다. 전국 4천625개 창고물류업 등록 업체의 40% 이상이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특히 인천 중구 항동 일대에서는 규모가 작은 저층 창고가 다닥다닥 붙어 있던 공간에 고도화된 대규모 창고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2018년 이후 인천 중구 지역에서 건축 허가가 이뤄진 연면적 3만㎡ 이상 창고시설만 7개다.

이미 경기 용인시나 이천시 등 대형 물류센터 집적화에 따라 피해가 속출했던 곳은 관련 자치단체가 나서 규제를 강화하는 조례를 시행하고, 자치단체장이 직접 추가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도 2~3년 후 이들 자치단체와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커 선제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물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천연구원 김운수 연구위원은 "국내 전자 상거래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경기 남부권 지역의 대형 물류센터 입지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체 조사 결과 수년 내에 인천 지역 물류창고업 등록 업체 수가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국토부 집계 결과 2020년 국내 택배 물량은 33억7천만개로 조사됐으며, 2019년(27억9천만개)과 비교해 20.9% 늘어나는 등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다.

이렇게 관련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됨에 따라 경기 남부권에 집중돼 있던 대형 물류센터들은 신규 입지 선정은 물론 인력 수급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이 인천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운수 연구위원은 "관련 법상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이들 창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천시가 증가하고 있는 대형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