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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팔공산·울진 불영계곡…경북도, 국립공원 2곳 노린다

대구시·경북도, 환경부에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공식 건의
6월 중 울진 왕피천 불영계곡 건의도 예정돼

 

 

내년에 경북에서 신규 국립공원 2곳을 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신규 예정 국립공원 지정 대상으로 팔공산과 함께 울진 왕피천 불영계곡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제3차 공원기본계획(2023~2032년) 수립 연구 공고를 내고 과업지시서를 공개했다. 여기에 신규 예정 국립공원 지정 대상으로 비무장지대(DMZ)와 부산 금정산, 신안 갯벌과 함께 경북의 팔공산과 울진 왕피천 불영계곡이 이름을 올렸다.

 

공단 측은 해당 지역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비해 향후 10년간의 공원기본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팔공산 경우 대구시와 경북도가 31일 환경부에 공식적인 승격 건의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환경부 타당성 조사 ▷주민공청회 ▷관할 지자체 의견 청취 ▷중앙행정기관 협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친다. 빠르면 내년 6월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이 기대된다.

 

울진 왕피천 불영계곡의 경우 울진군이 6월 중 국립공원 지정 건의서를 경북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경북도가 환경부에 이를 전달하면 향후 팔공산과 함께 타당성 조사가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내년 중 경북에서 국립공원 2곳을 배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국립공원은 지정 후 국가가 정비·운영·관리를 하는 만큼 비용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연차별 지정 갯수를 조절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DMZ, 금정산, 신안 갯벌 등 다른 후보지와의 국립공원 지정 선후 관계도 관건이다.

 

이미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금정산이 내년 초 국립공원에 지정될 경우, 경북의 2곳을 더해 정부가 한 해 3군데의 국립공원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과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 등 정책 패러다임을 고려해 신규 국립공원을 다수 지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규 국립공원 지정은 정부 재정 부담을 가중할 수 있지만 기존 지자체 자연공원 관리 명목의 교부세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면서 "최근 환경 이슈를 고려하면 내년에 여러 곳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것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