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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구도심 교통 혼란 가중 '우려'…부평연안부두선(트램) 보완 목소리

 

 

신포동 등 왕복 4 → 2차선 축소
'노선 통과' 내항 재개발 지연도
市 "연내 사전타당성 조사 계획"


인천시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선도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평연안부두선'(트램) 건설사업이 오히려 구도심 일부 지역의 교통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와 함께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이 늦어지면서 이곳을 지나도록 계획된 부평연안부두선 완공 시점도 불투명해지는 등 이 사업에 대한 보완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연안부두선이 인천의 구도심인 중구·동구 일부 지역을 관통할 경우 차로 폭 감소 등으로 교통난 가중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부평연안부두선은 경인전철 부평역과 캠프 마켓,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천가좌역,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지구, 경인전철 인천역, 연안부두 등을 잇는 18.72㎞의 트램이다. 총 27개 역이 500~700m 간격으로 조성된다.

1단계 구간(연안부두~인천가좌역)은 2023년 착공해 2027년 개통하고, 인천가좌역에서 부평역까지 이어지는 2단계 구간은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29년 개통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총사업비는 3천935억원으로 추산됐다.

18.72㎞ 구간 중 경인전철 동인천역 주변과 중구 신포동 일대 3㎞는 현재 왕복 4차선으로, 트램이 지날 경우 왕복 2차선으로 축소된다.

이곳 주민들은 도로 폭이 이렇게 줄어들 경우 주변 지역 교통 체증은 물론 상권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인천역 주변과 중구 신포동 일대는 인천 지역 구도심 중 그나마 상권이 활성화돼 있고 교통량도 많은 곳이다.

부평연안부두선 자체가 인천 내항을 관통하도록 계획돼 있어 사업 차질도 우려된다. 인천시는 내항 재개발사업을 염두에 두고 트램 노선을 확정했지만 내항 재개발이 계속 지연되면서 이와 맞물린 트램 완공 시점도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램 노선 중 3개 정거장이 인천항 3·4부두를 관통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2021~2030년)'에는 3·4부두가 반영돼 있지 않아 2030년 이후에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항만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항 3·4부두를 관통하는 트램 구간은 완공 목표가 2027년으로 계획돼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교통난 가중 등의 문제점들을 고려해 연내 부평연안부두선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우선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세부적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