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코로나19 확진세가 심상치 않다. 주말 연휴(16~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주말(82명) 대비 57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단란주점, 음식점, 학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며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주말 연휴 신규 확진자 현황= 지난 주말 연휴(16~18일)동안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9명 발생했다.
확진자를 일자별로 구분하면 16일(전날 오후 5시 이후) 40명, 17일 67명, 18일 32명이고, 지역별로는 김해 48명, 사천 30명, 진주 34명, 양산 8명, 밀양 6명, 거창·거제 각 3명, 창원 ·고성·의령 각 2명, 합천 1명이다.
경남 역대 최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7일 김해보습학원 관련 김해 모 초등학교 학생이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해당 초등학교에서 총 10명(학생9명·교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방역 당국은 해당 학교 학생 322명과 교직원 83명 등 총 40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해시 방역당국은 김해 소재 초등학교 24곳에 대해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원격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김해시 전체 학원들은 18일부터 25일까지 자진휴업 결정을 내렸다.
같은 날 사천의 한 음식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었다. 사천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8개 기업 등에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동선노출자 등에 대한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또 확진자가 방문한 사천 소재 목욕탕 2곳은 폐쇄 조치했다. 특히 이번에 사천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시 방역당국은 다문화센터의 협조를 받아 6개국어로 번역한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증상이 있거나 접촉한 사람에 대해 즉시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진주에서는 주말 사이 단란주점발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가 15명 발생했다. 이로써 진주 지인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늘었다. 진주시 방역당국은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 총 382개소에 대해 18일 15시부터 25일 15시까지 일주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18일 오후 5시 기준 경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83명이다. 이 중 344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퇴원 3025명, 사망 14명이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