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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무분별 캠핑' 방아머리 해변, 취사·야영 막는다

 

 

'캠핑족 성지'로 입소문 타면서 쓰레기 불법투기·장박 등 몸살
안산시, 내달부터 금지… 관광객 감소 우려 탓 계도 연장 검토


쓰레기 불법 투기 등 무분별한 캠핑으로 해양환경이 급속히 악화된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에 다음 달부터 취사 및 야영, 캠핑, 폭죽 사용 등이 전면 금지된다.

바다를 바라보며 캠핑이 가능했던 수도권 몇 안 되는 해변이었지만, 코로나19로 캠핑족이 급격히 늘어난 데다가 캠핑 성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리가 안 될 정도로 무분별하게 이용돼 결국 제재가 가해진다.

29일 안산시에 따르면 현재 방아머리 해변은 행정적 계도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불법으로 투기되고 취사 후 삼겹살 기름과 같은 음식물 쓰레기도 백사장에 몰래 묻는 등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캠핑족들은 텐트를 설치한 후 길게는 몇 달 넘게 철거하지 않고 '장박'까지 해 미관마저 해친다.

이로 인해 방아머리 해변은 백사장 오염은 물론 해양 수질까지 악화되는 이중고를 앓고 있다. 또 행정력을 동원해 쓰레기 치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아 인력과 예산만 소요되는 실정이다.

현재 시는 취사와 야영, 캠핑 등을 4월부터 금지하는 행정예고(2월~3월) 중이다.

다만 상인, 일부 주민 등은 관광객이 감소할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시는 계도 기간을 한 달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방아머리 해변은 법률상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오염이 심각해 어쩔 수 없이 행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더 깨끗한 해양환경이 조성되면 관광객들도 더 많이 찾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