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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타지 종건사, 도내 공사 2조 따고도 지역하도급 3216억 그쳤다

전문건설 도회, 3409社 작년실적 분석
타 시·도 업체에 수주액 85%나 맡겨
도내 전문건설사 81% 손익분기 미달인허가권 가진 시·군, 다각 노력 필요

경남지역의 공사를 수주한 타지역 종합건설업체들이 전문건설사에 맡길 하도급의 85%를 타 지역 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주난 등으로 손익분기점에 미달되는 업체들도 81%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가 경남지역 전문건설업체 3409개사의 2020년도 기성실적신고(시설물, 설비 제외)를 분석한 결과 경남지역 공사를 수주한 타시도 종합건설업체의 하도급 물량은 총 2조 1202억원으로 도내전문건설업체로 하도급된 금액은 3216억원(15.17%)이었다.

 

이는 전년(13.99%) 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대다수가 서울(4919억원)과 부산(4169억원), 경기(2813억원) 등 타지역 업체에 하도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종합건설업체가 지난해 수주한 물량 8850억원 가운데 6333억원(71.55%)을 도내 전문건설업체에 하도급 준 것과 대비된다.

 

둘을 합하면 경남지역 전체 전문건설 하도급 물량 3조5억원 가운데 경남 전문건설업체가 하도급 받은 기성금액은 9549억원(31.78%)으로 도내 하도급 물량의 1/3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도내 전문건설업체 전체 기성액에도 영향을 줬다.

 

코로나 상황에서 광공업 생산지수, 소매점 판매액 등이 전년 대비 줄어든 상황에서 경남은 건설 수주액이 9조5003억원으로 59.4% 늘어났음에도 도내 전문건설업체 기성액은 하도급이 전년 대비 1261억원 줄면서 전년도 3조 1958억원에 비해 377억원(-1.18%) 줄었다.

 

이 같은 수주난 등으로 도내 전문건설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평균 기성금액(공사 완료 후 대금을 지급 받은 금액)은 9억2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000만원이 줄어들었다. 또 업체당 평균 손익분기점인 연간 13억2200만원(2013년 기준)에 미달되는 업체가 81.40%로 나타나 경영환경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업계는 경남지역 공사를 수주한 타시도 종합건설업체의 하도급을 도내 전문업체가 시행할 수 있도록 기초지자체의 노력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부터 영세 전문건설 업체에 불리한 종합건설-전문건설업 간의 상호시장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수주가 더욱 어려울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 관계자는 “경남도와 도내 대형공사 현장 하도급 세일즈를 다니고, 지역 전문건설업체 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내 업체 역량 강화를 통한 수주 물량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수치로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다”며 “특히 민간 공사를 시공하는 대규모 종합건설사에서 하도급을 타지역 업체에 많이 주는 만큼 공사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기초지자체에서 도내 전문건설업체 하도급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