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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지역 6개 가옥 ‘아름다운 한국 전통정원’ 지정

국립수목원, 한국 전통정원 가치 발굴위해 도내 6곳, 전국 24곳 발굴
장수와 남원 각 2곳, 익산, 정읍 도내 6곳 선정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정원 문화재 지정 및 공동연구 협력 디지털 전시회열기로

 

 

전북지역 6개 가옥의 전통정원이 한국 민가 정원특징이 잘 보존된 곳으로 꼽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19∼2020년 장수와 남원 각 2곳과 익산, 정읍 등 도내 6곳을 포함, 전국 전통 정원 24곳을 발굴해 아름다운 한국전통정원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국립수목원은 2019년 경상도 권역 12곳, 지난해 전라도 권역 12곳을 각각 찾았다.

민가는 백성의 집으로 궁궐, 관아, 사찰, 향교 등 공공 건축과 구분되는 사적인 건축물을 말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 상류 주택인 궁집과 제택, 중류 주택, 서민 주택을 포함한다.

도내에서 선정된 6개 가옥 중 철종 7년(1856년) 조성된 전북 민속문화재 제21호 장수 장재영 가옥(장수군 번암면)은 원래있던 지당을 메우고 화단을 조성하고 대문채 양쪽에 하마석과 은행나무 주변에 석상, 거북형상의 석조물을 배치했으며, 배롱나무와 목련, 철쭉류, 꽝꽝나무 등이 식재됐다.

익산 조해영 가옥(전북 문화재자료 제121호)은 조선시대 가옥으로 안채와 별채는 남북으로 길게 평행을 이루고 사랑채 주변에 화단을 중심으로 하는 정원공간을 두고 있으며, 이를 제외한 부분은 텃밭으로 조성됐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6호인 정읍 김명관 고택은 김명관이 조성 정조 8년(1784년)에 세웠다. 주택 전면에 타원형의 지당이 조성되고 주변에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를 식재해 사랑채 동측 화단 앞에 판석을 놓아 수로를 조성하여 수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장수 권희문 가옥은 조선시대 상류가옥으로 사랑마당과 안마당으로 구분되며 사랑마당에 화단을 조성하고 굴뚝과 석물 등의 점경물이 배치됐다.

남원 몽심재 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 제149호로, 박동식(1753~1830)이 세운 조선시대 후기의 가옥이다. 대문채의 동측에 지당과 요요정(樂樂亭) 주변에 은행나무, 청단풍이 심어져 있고 안채 뒤 후원에 화계를 조성해 유실수가 식재됐다.

남원 죽산박씨 종가는 전북유형문화재 제180호로 죽산 박씨의 종가로 추정되며, 안채와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깥마당 솟을대문의 좌·우측과 사랑채 전면부에 화단이 조성되어 있으며 화단 경계부는 관목류가 식재돼 있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혔다.

두 기관은 문헌, 현장 조사, 식재 기록 분석, 소유자 인터뷰 등을 통해 민가 정원의 특징이 잘 보존된 전통 정원을 발굴했다.

두 기관은 이들 정원을 3차원 입체(3D) 스캔, 360도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해 ‘디지털 민가 정원’ 특별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두 기관의 공동 조사가 소중한 정원 문화재의 발굴과 우리 정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세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