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4.0℃
  • 맑음서울 17.2℃
  • 맑음인천 17.2℃
  • 맑음원주 16.9℃
  • 맑음수원 15.2℃
  • 맑음청주 19.0℃
  • 맑음대전 16.2℃
  • 맑음포항 19.8℃
  • 맑음대구 16.6℃
  • 맑음전주 17.4℃
  • 맑음울산 15.5℃
  • 맑음창원 15.0℃
  • 맑음광주 17.2℃
  • 구름조금부산 17.6℃
  • 맑음순천 9.0℃
  • 맑음홍성(예) 15.2℃
  • 맑음제주 17.6℃
  • 구름조금김해시 16.3℃
  • 맑음구미 16.3℃
기상청 제공
메뉴

(경남신문) 2·4 부동산 대책 ‘물량 공세’ 경남 영향은?

수도권·대도시 위주 주택 공급
창원 등 지방은 해당 정책 없어
전문가 “매매가 큰 영향 없을 듯”

정부가 4일 수도권과 광역 중심으로 역대 최대 물량 규모의 주택 공급을 포함하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경남지역 부동산에는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사실상 창원을 포함한 지방 중소도시의 부동산 대책은 빠져있어, 경남에는 간접적 영향만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국토교통부 변창흠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택공급 당정협의회에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변 장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취임한 이후 한달여만에 발표하는 첫 대책인 만큼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대책은 공공 주도로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를 포함한 대도시권에 오는 2025년까지 83만호에 달하는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관련기사 9면

 

변 장관은 “공공주도와 민간협력의 패스트트랙을 통한 신속한 사업추진, 역세권 등 도심내 가용 용지를 활용한 충분한 물량 공급, 충분한 생활인프라 확충 등 품질높은 주택, 국민이 원하는 분양주택 중심의 주택공급, 개발이익 공유 및 투기수요 적극 차단이라는 5가지 기본원칙 하에 도심내 혁신적 주택공급 모델 마련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83만6000호 중 수도권과 대도시권 제외한 지방에 해당하는 공급량은 2만7000호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전국 어느 지역에 물량을 확보할 것인지는 상반기 중 별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과 관련한 대책은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도내 부동산 업계는 이번 대책 발표로는 경남에 간접 영향만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우선 당장 집을 사려고 했던 부동산 매수자들의 심리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대도시권 공급 물량 확대로, 투자자들로부터 시작된 부동산 가격 거품이 조금은 걷히고, 당장 집을 사지 않아도 물량이 공급될 여지가 있다는 안정감에서다.

 

창신대학교 부동산학과 정상철 교수는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광역도시까지 공급량과 공급 범위를 넓힌다고 하기에, 그 영향으로 도내에서 가장 부동산 이슈가 뜨거운 창원에도 부동산 가격이 현재 보다는 가파르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안정을 느끼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창원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야기했던 외지 투자자들의 개입이 감소될 것으로 점쳐지지만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18일부로 창원시 의창구(대산면 제외)는 투기과열지구, 성산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각각 지정으로 규제 지역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가격 조정기를 거치고 있고, 각종 세금 부과로 물량이 있어도 거래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하재갑 경상남도지부장은 “수도권에 공급물량이 많아지면 외지 투자자들이 창원에서 나가고, 창원 등 도내 현지 투자자들도 대도시로 눈을 돌리며 약간의 가격 안정세를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미 창원 부동산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외지 투자자들이 매수 의향이 줄어 상당 부분 빠져나간 상태라 이번 대책으로 인한 도내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안정세를 보일 수 있으나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